임신 24–28주 무렵 달달한 음료를 마시고 혈액 검사를 하는 당부하검사, 준비와 결과 해석 방법을 미리 알아두면 당일 당황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임신성 당뇨란
임신 중 처음으로 발생하거나 발견되는 혈당 조절 이상이에요.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프로게스테론, 인간 태반 락토겐 등)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요. 대부분의 임산부는 췌장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 이를 보상해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보상이 충분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지는 임신성 당뇨가 생겨요.
임산부의 약 6–9%에서 임신성 당뇨가 발생해요. 비만, 임신성 당뇨 가족력, 이전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 경험, 4kg 이상 아기 출산 경험, PCOS 등이 위험 요소예요.
치료하지 않으면 거대아(4kg 이상), 출생 직후 신생아 저혈당, 어깨 걸림(shoulder dystocia) 등 분만 합병증, 조산 위험이 높아져요. 장기적으로 어머니와 아기 모두에서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올라가요.
검사 종류와 과정
50g 당부하 선별검사(GCT, Glucose Challenge Test)는 임신 24–28주 사이에 시행하는 1차 선별검사예요. 금식 없이 언제든 시행할 수 있어요. 50g 포도당 음료(당 용액)를 5분 이내에 마시고 정확히 1시간 후에 혈액을 채취해 혈당을 측정해요.

기준치 이상이면(보통 140mg/dL, 일부 병원 130mg/dL) 2차 확진 검사로 넘어가요. 이 단계에서 높게 나왔다고 임신성 당뇨 확진은 아니에요.
100g 경구 당부하 확진 검사(GTT, Glucose Tolerance Test)는 GCT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 시행해요. 8–14시간 공복 후 검사 시작해요. 공복 혈당 채취 후 100g 포도당 음료를 마셔요. 1시간, 2시간, 3시간 후에 각각 혈액을 채취해요. 총 4번 혈액을 채취하는 검사예요.
Carpenter-Coustan 기준으로는 공복 95mg/dL, 1시간 180mg/dL, 2시간 155mg/dL, 3시간 140mg/dL 이상이 기준이에요. 이 4개 중 2개 이상 기준을 초과하면 임신성 당뇨로 진단해요.
한 번에 끝나는 75g 검사와 두 번 나눠 하는 검사
병원에 따라 위의 두 단계 방식 대신 75g 당 용액으로 한 번에 끝내는 검사를 하기도 해요. 두 방식 모두 대한당뇨병학회 진료 지침에서 인정하는 방법이라 어느 쪽을 받으셨든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다만 기준치와 준비 방법이 달라서, 친구 결과와 숫자를 비교하면 헷갈리기 쉬워요.
| 항목 | 한 번에 끝나는 75g 검사 | 두 번 나눠 하는 검사 (50g → 100g) |
|---|---|---|
| 금식 | 8시간 이상 공복으로 가요 | 1차 50g은 금식 없이, 2차 100g은 8–14시간 공복 |
| 채혈 | 공복·1시간·2시간, 모두 세 번 | 1차 한 번, 2차는 공복·1·2·3시간 네 번 |
| 기준치 | 공복 92, 1시간 180, 2시간 153mg/dL | 1차 140(또는 130), 2차 95·180·155·140mg/dL |
| 진단 | 셋 중 하나라도 넘으면 임신성 당뇨 | 2차에서 넷 중 두 개 이상 넘으면 임신성 당뇨 |
| 병원에 머무는 시간 | 2시간 남짓 | 1차 1시간, 2차 3시간 남짓 |
75g 검사는 한 수치만 넘어도 진단되기 때문에 두 단계 방식보다 임신성 당뇨로 나오는 비율이 조금 더 높아요. 그렇다고 한쪽 결과가 틀렸다는 뜻은 아니고, 어디까지를 관리 대상으로 볼지 기준을 다르게 잡은 것이에요. 결과지에 적힌 숫자가 어느 방식의 기준인지 먼저 확인하시면 불필요한 걱정을 덜 수 있어요.
1차 선별검사에서 기준치를 넘어 재검을 기다리는 동안 식사를 갑자기 크게 줄이시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며칠 동안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으면 오히려 당을 처리하는 몸의 반응이 둔해져서 재검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어요. 재검 전 사흘 정도는 밥을 평소처럼 드시고, 전날 밤부터만 안내받은 대로 금식해주세요. 이 시기에 받는 다른 검사와 일정은 임신 2분기 가이드에 정리되어 있어요.
검사 당일 준비
GCT는 금식 없이 가능하지만 검사 전 1–2시간 안에 고당분 음식을 많이 먹으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평소 식사대로 먹고 오는 것이 좋아요.

GTT는 전날 저녁 8시(또는 검사 8–14시간 전부터) 이후 금식해요. 물은 마셔도 돼요. 검사 당일 당도 음료를 5분 이내에 다 마셔요. 검사 3시간 동안 앉아서 안정을 유지하고, 과도한 운동을 피해요. 음식과 음료(물 제외)는 마시지 않아요.
당 용액을 마신 후 메스꺼움, 어지러움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차갑게 해서 천천히 마시면 증상이 덜할 수 있어요. 구토가 되면 검사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임신성 당뇨 진단 후 관리
혈당 모니터링이 시작돼요. 식전과 식후 1–2시간에 혈당을 측정해요. 집에서 측정할 수 있는 혈당 측정기를 사용해요. 목표 혈당값(공복 95mg/dL 미만, 식후 1시간 140mg/dL 미만, 식후 2시간 120mg/dL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예요.
식이 조절이 핵심이에요. 탄수화물 총 섭취량을 줄이고 식사마다 균일하게 분산시켜요. 백미·흰 빵 대신 통곡물,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선택해요. 소량씩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돼요. 영양사 상담이 권고돼요.
규칙적인 운동(걷기 30분 이상)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돼요. 식후 가벼운 산책도 혈당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에요.
식이와 운동만으로 혈당 조절이 안 되면 인슐린 주사 치료가 필요해요. 임신 중에는 경구 혈당강하제(메트포르민 등)보다 인슐린이 더 안전한 선택이에요.
임신성 당뇨는 출산 후 대부분 자연히 좋아져요. 하지만 이후 삶에서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약 7배 높아요. 출산 후 6–12주에 혈당 검사를 받고, 이후에도 규칙적인 검진이 중요해요.
진단 뒤 혈당을 관리하는 방법과 출산 뒤 추적 검사는 임신성 당뇨 — 선별 검사부터 산후 추적까지에서 더 자세히 확인해보세요.
러베의 한마디
설탕물을 마시고 한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 동안 마음이 쓰이실 거예요. 1차에서 높게 나와도 재검에서 정상인 경우가 많고, 진단을 받더라도 대부분은 식사와 걷기로 잘 관리돼요. 숫자 하나에 너무 마음 졸이지 마시고 병원 안내를 차근차근 따라가 보세요. 잘 지나가실 거예요.
References
-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Practice Bulletin 190. ACOG; 2018 (reaffirmed 2022).
-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Diabetes and Pregnancy Study Groups Consensus Panel.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diabetes and pregnancy study groups recommendations on the diagnosis and classification of hyperglycemia in pregnancy. Diabetes Care. 2010;33(3):676–682.
-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Diabetes in Pregnancy: Management from Preconception to the Postnatal Period. NG3. NICE; 2015 (updated 2020).
- Brown J, Alwan NA, West J et al. Lifestyle interventions for the treatment of women with gestational diabete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7;(5):CD011970.
- 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당뇨병학회. 임신성 당뇨병 진료 지침.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