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반이 되면 산부인과에서 “당 검사 받으세요”라고 안내받아요. 이것이 GCT, 임신성 당뇨 선별 검사예요. 달달한 음료를 마시고 혈액을 뽑는 검사인데, 왜 하는 건지,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알아두면 결과지를 받았을 때 덜 당황할 수 있어요.
임신성 당뇨란
임신 중 처음으로 발견되는 혈당 이상을 임신성 당뇨(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GDM)라고 해요.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호르몬들이 분비돼요. 대부분의 임산부는 췌장이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 이를 보상하는데, 일부는 보상이 충분하지 않아 혈당이 올라가요.
임신성 당뇨가 조절되지 않으면 아기가 너무 크게 자라거나(거대아), 조산, 아기 저혈당, 출산 시 어려움 등의 위험이 높아져요. 이 때문에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해요.
전체 임산부의 약 6–9% 정도에서 임신성 당뇨가 진단돼요. 출산 후 대부분은 정상 혈당으로 돌아오지만, 이후 제2형 당뇨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요.
GCT란
GCT는 Glucose Challenge Test의 약자예요. 임신성 당뇨를 선별(screening)하기 위한 첫 번째 검사예요.
50g 포도당 음료를 마시고 정확히 1시간 후 혈당을 측정해요. 공복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시간에도 시행할 수 있어요. 아침 첫 진료에서도, 점심 식사 후에도 받을 수 있어요.
포도당 음료는 오렌지 맛 또는 레몬 맛이 나는 달콤한 시럽이에요. 맛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데, 너무 달아서 속이 살짝 메스꺼울 수 있어요. 5분 이내에 다 마셔야 하고, 마신 후 정확히 1시간 동안 물 외의 것은 먹거나 마시지 않아요.
시행 시기와 대상
임신 24–28주에 모든 임산부에게 권고돼요.
다음 위험 요인이 있으면 더 일찍(임신 초기 또는 1분기) 검사하기도 해요.
이전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였던 경우. 거대아(4kg 이상)를 낳은 경험. BMI 30 이상의 비만. 직계 가족 중 제2형 당뇨 환자가 있는 경우.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진단 이력.
GCT 결과 해석
1시간 혈당 기준은 기관마다 조금씩 달라요.
가장 흔히 사용되는 기준은 140mg/dL예요. 이 기준에서는 임산부의 약 15–20%가 양성으로 나와요.
일부 기관은 130mg/dL를 기준으로 써요. 더 보수적인 기준이라 더 많은 분이 양성으로 분류되고, GTT 검사를 받게 돼요. 하지만 임신성 당뇨를 놓치는 비율이 줄어요.
결과가 기준값 미만이면 음성이에요. 임신성 당뇨 가능성이 낮아서 추가 검사 없이 진행해요.
결과가 기준값 이상이면 양성이에요. 하지만 이것은 선별 검사 결과예요. GCT 양성 중 실제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는 비율은 약 15–25% 정도예요. 즉, GCT가 양성이어도 대부분은 임신성 당뇨가 아닐 수 있어요.
GCT 양성 이후: GTT
GCT 양성이면 확진 검사인 GTT(Glucose Tolerance Test, 포도당 내성 검사)를 받아요.
3시간 동안 100g 포도당을 이용해요. 공복 상태에서 진행해야 해서 검사 전날 저녁부터 8–14시간 금식해요.
검사 순서: 금식 후 공복 혈당 측정 → 100g 포도당 음료 섭취 → 1시간 후 혈당 측정 → 2시간 후 혈당 측정 → 3시간 후 혈당 측정. 총 4번 혈액을 채취해요.
각 시간대별 기준치(Carpenter-Coustan 기준):
공복 95mg/dL 이상. 1시간 후 180mg/dL 이상. 2시간 후 155mg/dL 이상. 3시간 후 140mg/dL 이상.
이 네 기준 중 두 가지 이상 충족하면 임신성 당뇨로 진단해요.
임신성 당뇨 진단 시 관리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어도 대부분 출산까지 잘 관리할 수 있어요.
식이 조절
탄수화물을 균형 있게 분배해요. 세 끼를 꼬박 먹는 것보다 세 끼 + 두세 번 간식으로 나눠 먹는 것이 혈당을 더 안정적으로 유지해요.
정제된 당분(흰 쌀, 흰 빵, 설탕이 든 음료)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복합 탄수화물(현미, 잡곡, 채소)을 선택해요. 혈당 지수(GI)가 낮은 음식이 혈당 급상승을 막아줘요.
단백질과 지방을 함께 섭취하면 탄수화물 흡수 속도를 늦춰요.
혈당 모니터링
혈당계로 식전·식후 혈당을 측정해요. 일반적으로 식후 1시간 혈당 140mg/dL 미만, 식후 2시간 120mg/dL 미만을 목표로 해요. 정확한 목표치는 담당 의사와 함께 설정해요.
운동
식후 15–30분간의 가벼운 산책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돼요. 임신 중 무리한 운동보다 지속 가능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권장돼요.
인슐린 치료
식이와 운동으로도 혈당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으면 인슐린 치료를 시작해요. 인슐린은 태반을 통과하지 않아서 아기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경구 혈당 강하제(메트포르민 등)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인슐린이 기준 치료예요.
출산 후
임신성 당뇨는 출산 후 대부분 정상 혈당으로 돌아와요.
하지만 출산 후 6–12주에 GTT를 다시 받아 당뇨가 지속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권고돼요. 임신성 당뇨를 경험한 분은 이후 10년 안에 제2형 당뇨 발생 위험이 일반 임산부보다 높아요. 출산 후에도 건강한 체중 유지,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이 장기적인 예방에 도움이 돼요.
임신성 당뇨 상세 관리는 임신성 당뇨 가이드에서, 임신 중 체중 관리는 임신 중 체중 관리 가이드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