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치아 사이가 벌어진 모습은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순서와 실제 중요도가 가장 많이 어긋나는 주제예요. 보기에 신경 쓰이는 앞니 틈은 대개 그냥 두어도 되는 반면,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촘촘한 치열이나 갑자기 생긴 틈이 오히려 살펴볼 자리거든요. 그래서 여기서는 틈이 왜 생기는지부터 짚고, 그냥 두어도 되는 틈과 한 번 확인해볼 틈을 나눈 다음, 이 시기에 실제로 해주실 관리로 이어가볼게요.

틈은 영구치가 올라올 자리예요

유치 시기에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것은 더 큰 영구치가 올라올 자리가 확보된 신호라 대부분 정상입니다. 아기 턱은 돌 이후에도 계속 자라는데 유치 크기는 그대로라, 자라는 만큼 치아 사이가 조금씩 벌어져요. 그리고 나중에 그 자리에 올라올 영구치는 같은 자리의 유치보다 폭이 넓어요. 미리 벌어져 있던 틈이 그 차이를 받아주는 셈이에요.

특히 송곳니 앞뒤로 생기는 틈은 유치열에서 흔히 보이는 모양이에요. 위턱은 송곳니 앞쪽, 아래턱은 송곳니 뒤쪽에 틈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여기에 턱이 자라며 생긴 틈이 더해져요. 그래서 세 살 무렵 사진과 다섯 살 무렵 사진을 비교해보면 틈이 오히려 넓어져 있는 일도 드물지 않아요.

반대로 유치가 빈틈없이 촘촘하게 붙어 있으면, 나중에 더 큰 영구치가 올라올 때 자리가 모자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요. 이것도 그 자체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만 6세 무렵에 배열을 한 번 봐두면 되는 정도예요. 지금 보기에 예쁜 치열이 나중에도 그대로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만 기억해두시면 마음이 편해요.

그냥 두어도 되는 틈과 확인해볼 틈

어떤 모습인가요어디에 있나요어떻게 보면 되나요
고르게 벌어진 틈앞니와 송곳니 주변 여러 곳영구치 자리 확보라 그대로 두셔도 돼요
위 앞니 두 개 사이의 넓은 틈위쪽 정중앙윗입술 띠의 영향이 흔해요. 지켜보는 것이 표준이에요
빈틈없이 촘촘한 치열전체지금 할 일은 없고 만 6세 무렵 배열을 확인해요
부딪힌 뒤 갑자기 생긴 틈부딪힌 앞니 주변치아가 밀렸을 수 있어 치과에서 확인해주세요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벌어짐한두 곳잇몸 염증 가능성이 있어 진료가 필요해요
앞니가 앞으로 기울며 벌어짐위 앞니빠는 습관이 오래됐는지 함께 살펴주세요

표에서 부모님이 가장 자주 여쭤보시는 것은 둘째 줄이에요. 위 앞니 두 개 사이가 유독 크게 벌어져 보이는 모양인데, 윗입술 안쪽에서 잇몸까지 내려오는 띠가 두껍게 붙어 있으면 그 사이로 치아가 밀려 틈이 생겨요. 이 틈은 옆에 있는 영구치들이 차례로 올라오면서 좁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유치 시기에 띠를 손대는 처치를 서두르지 않아요. 만 6세 이후 영구 앞니가 다 나온 뒤에도 틈이 그대로면 그때 치과에서 상의하시면 돼요.

넷째·다섯째 줄은 성격이 달라요. 지금까지 없던 틈이 며칠 사이에 생겼다면 치아가 제자리에서 밀렸거나 잇몸에 염증이 생긴 신호일 수 있어요. 부딪힌 당일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는 아기 앞니 부딪힘 유치 외상 응급에 순서대로 정리해두었어요.

틈이 있으면 충치가 더 잘 생기나요

틈을 걱정하시는 두 번째 이유가 음식물이 끼는 것인데, 이 부분은 오히려 반대로 보셔도 돼요. 틈이 넉넉하면 칫솔모가 치아 옆면까지 닿아서 음식물이 오래 머물지 않아요. 충치가 잘 생기는 자리는 벌어진 곳이 아니라 치아끼리 딱 붙어 칫솔이 들어가지 못하는 면이에요.

그래서 치실이 필요해지는 시점도 틈이 아니라 맞닿음으로 정해요. 어금니가 올라와 옆면이 서로 닿기 시작하면 그 자리부터 치실을 시작하시면 되고, 앞니가 벌어져 있는 동안에는 굳이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한 아이 입안에서도 붙은 곳과 떨어진 곳이 함께 있는 것이 흔해서, 붙은 자리만 골라 훑어주시면 충분해요. 시작 시기와 잡는 방법은 아기 치실 시작 시기와 사용법에 정리되어 있어요.

한 가지 덧붙이면, 양치를 잘하는데도 냄새가 남는다면 붙어 있는 치아 사이를 한 번 확인해보세요. 그 틈에 남은 음식물이 원인인 경우가 있어요. 냄새가 나는 자리를 찾는 순서는 아기 입에서 냄새가 나요에서 다뤘어요.

습관이 만드는 틈은 조금 다르게 봐요

손가락을 빨거나 공갈 젖꼭지를 오래 물면, 앞니가 그 힘을 받아 앞으로 기울면서 위아래가 맞물리지 않는 모양이 되기도 해요. 이때 생기는 틈은 턱이 자라서 생긴 틈과 달리 위 앞니 쪽에 치우쳐 있고, 입을 다물었을 때 위아래 앞니 사이가 뜨는 모습으로 함께 나타나요.

다행히 만 3세 이전에 습관이 정리되면 대부분 저절로 돌아와요. 그래서 이 시기의 목표는 치열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 오래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에요. 끊는 시점과 아이를 몰아세우지 않는 방법은 손가락 빨기·공갈 젖꼭지가 치열에 주는 영향에 단계별로 정리해두었어요.

이 시기에 실제로 해주실 일

틈이 있든 없든 유치 시기에 해줄 일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아래 네 가지면 충분해요.

  • 아침·저녁 양치를 이어가고, 치아가 맞닿은 자리만 치실로 훑어주세요
  • 웃을 때 정면 사진을 몇 달에 한 번 같은 각도로 남겨두세요. 변화가 눈에 잘 보여요
  •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지, 치아가 흔들리는지 가끔 확인해주세요
  • 정기 검진 때 지금 치열을 봐달라고 한 번 말씀해주세요

치아가 나는 순서와 시기가 함께 궁금하시면 치아 맹출 시기와 침독에 월령별 표가 있어요. 맹출 순서가 조금 달라도 대부분 정상 범위라, 순서보다는 잇몸 상태와 치아 표면을 함께 보시는 편이 도움이 돼요.

자주 하는 오해

오해

유치가 벌어져 있으면 영구치도 벌어져서 교정을 해야 해요.

사실

영구치는 유치보다 커서 그 틈을 자리로 쓰며 올라와요. 유치 시기의 고른 틈은 오히려 자리가 넉넉하다는 신호이고, 영구 앞니가 다 난 뒤에도 틈이 남는지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아요.

오해

치아가 촘촘하게 붙어 있으면 관리가 잘된 예쁜 치열이에요.

사실

보기에는 가지런해 보여도 영구치가 올라올 자리는 좁을 수 있어요. 지금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만 6세 무렵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 배열을 한 번 확인해두시면 좋아요.

오해

틈이 있으면 음식이 껴서 충치가 잘 생겨요.

사실

틈이 넓으면 칫솔모가 닿아서 오히려 관리가 쉬워요. 충치가 잘 생기는 자리는 치아끼리 맞닿아 칫솔이 들어가지 못하는 면이라, 치실도 그 자리부터 시작하면 돼요.

오해

윗입술 띠 때문에 벌어진 앞니는 일찍 잘라주는 게 좋아요.

사실

유치 시기에는 지켜보는 것이 표준이에요. 옆 영구치가 올라오면서 틈이 좁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영구 앞니가 다 난 뒤에도 틈이 남을 때 치과에서 상의하시면 돼요.

러베의 한마디

아기가 활짝 웃을 때 보이는 앞니 틈이 괜히 마음에 걸리셨을 텐데, 그 틈은 대부분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예요. 지금 하실 일은 양치를 이어가고 몇 달에 한 번 사진을 남겨두는 정도면 충분해요. 부딪힌 뒤 갑자기 생긴 틈이나 잇몸이 붓는 경우만 기억해두시면 돼요. 마음 편히 지켜봐주세요.

References

  1.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 Management of the Developing Dentition and Occlusion in Pediatric Dentistry. The Reference Manual of Pediatric Dentistry. URL
  2. 대한소아치과학회. 영유아 구강 관리 권고안. URL
  3.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Healthy Teeth and Gums for Children. HealthyChildren.org.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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