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중 유방 한 쪽이 갑자기 빨개지고 극심하게 아프면서 독감처럼 몸살이 난다면 유선염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통증이 강해서 당황스럽지만, 빠르게 대응하면 항생제 없이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 글에서는 원인, 증상, 치료, 농양 예방까지 함께 살펴봐요.
유선염이란
유선염(mastitis)은 수유 중 유방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예요. 갑작스럽게 시작해서 진행도 빠르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회복에 중요해요.

유관이 막히면서 젖이 고이고 염증이 생기는 비감염성 유선염과, 세균(주로 황색포도상구균)이 침입하는 감염성 유선염이 있어요. 처음엔 비감염성으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으로 진행하기도 해요.
수유 중 여성의 약 10%에서 발생해요. 초산부, 수유 초기(특히 1–3주), 수유를 건너뛰거나 갑자기 줄이는 경우 위험이 높아요. 출장이나 외출로 평소 수유 간격이 길어진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증상
유방 일부가 빨갛게 되고 뜨겁고 단단하게 뭉쳐요. 극심한 통증이 있어요. 보통 한쪽 유방의 일부 영역에서 시작되고, 만져보면 다른 부위보다 확실히 단단하게 잡혀요.
발열(38.5℃ 이상), 오한, 근육통, 피로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요. 평소와 다르게 갑작스러운 몸살 기운이 들면 유방 상태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감염성 유선염에서는 증상이 더 심하고 빠르게 나빠질 수 있어요.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발열이 계속 오르면 24시간 안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안전해요.
원인

유관 막힘
수유 빈도가 줄거나, 아기가 충분히 빨지 않거나, 유방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을 때 젖이 고여 유관이 막혀요. 처음에는 작은 멍울로 시작하지만 며칠 안에 염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요.
잘못된 수유 자세나 유아의 얕은 물기로 젖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경우도 원인이에요. 같은 자세로만 계속 수유하면 특정 유관만 잘 비워지고 다른 부위는 정체될 수 있으니 자세를 번갈아 가시는 게 좋아요.
꽉 끼는 브라·수면 자세도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와이어가 있는 브라나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는 특정 부위 유관을 압박할 수 있어요.
세균 침입
유두 균열·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입해 감염성 유선염이 생겨요. 손씻기와 청결 유지가 예방에 도움이 돼요.
치료
수유 계속 유지
가장 중요해요. 유방을 자주 비울수록 젖이 고이지 않아 회복이 빨라요. 아기에게 가는 모유에 영향은 없으니 안심하시고 자주 수유해 주세요.
아프더라도 자주 수유(2–3시간마다)하거나 유축해요. 막힌 부위 방향으로 아기 턱이 향하게 자세를 잡으면 그 부위가 더 잘 비워져요.
자가 관리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면역 회복에 도움이 돼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잠시라도 누워 쉬시는 게 회복에 큰 영향을 줘요.
찜질은 순서와 길이가 중요해요. 따뜻한 찜질은 수유 직전 몇 분 정도만 짧게 쓰셔서 젖이 잘 돌게 하시고, 수유가 끝난 뒤에는 차가운 찜질로 붓기와 통증을 가라앉혀 주세요. 염증이 있는 부위는 주변 조직이 함께 부어 있어서 열을 오래 가하면 붓기가 늘어날 수 있거든요.
이부프로펜은 수유 중 사용 가능한 진통소염제로 통증과 염증 완화에 도움이 돼요.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항생제
24–48시간 내에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심하면 항생제가 필요해요. 증상을 방치하면 농양으로 진행할 수 있어 망설이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보세요.
수유 중에도 안전한 항생제를 처방받아요. 일반적으로 10–14일 복용해요. 증상이 좋아져도 처방 기간을 완료해야 재발과 내성균 발생을 막을 수 있어요.
예전에 알려진 방법과 지금 권고가 달라진 부분
유선염 관리법은 2022년에 국제 권고가 한 차례 정리되면서 몇 가지가 바뀌었어요. 예전에 널리 알려졌던 방법 중 지금은 권하지 않는 것들이 있어서, 어느 쪽을 따라야 할지 헷갈리셨다면 아래 표로 정리해두었어요.

| 항목 | 예전에 알려진 방법 | 지금 권고 | 왜 바뀌었나요 |
|---|---|---|---|
| 찜질 | 온찜질을 오래 대기 | 수유 직전에만 짧게, 끝나면 차갑게 | 부어 있는 조직에 열을 오래 가하면 붓기가 늘어나요 |
| 마사지 | 멍울을 세게 밀어내기 | 바깥에서 젖꼭지 방향으로 가볍게 쓸기 | 강한 압력이 조직을 자극해 염증을 키울 수 있어요 |
| 유축 | 수유 후 남김없이 비우기 | 불편한 정도만 짧게 | 과하게 비우면 몸이 더 많이 만들어내요 |
| 수유 | 아픈 쪽은 쉬기 | 아픈 쪽도 이어서 먹이기 | 비우지 않으면 정체가 길어지고 농양 위험이 올라가요 |
표에서 부모님이 가장 많이 놀라시는 줄은 두 번째와 세 번째예요. 멍울을 힘주어 풀어야 한다는 말이 오래 돌았는데, 지금은 그 압력 자체가 조직을 붓게 만드는 원인으로 봐요. 손가락 끝으로 가슴 바깥쪽에서 젖꼭지 방향으로 가볍게 쓸어주시는 정도면 충분하고, 통증이 견디기 어려우시면 멈추셔도 됩니다.
아직 열이 나기 전, 한 부위만 딱딱하게 뭉친 단계라면 대응이 조금 달라요. 그 단계의 자세와 순서는 막힌 유관 — 가슴에 딱딱한 멍울이 만져져요에 정리해두었고, 젖이 한꺼번에 돌면서 가슴 전체가 팽팽해지는 시기는 젖몸살(유방 울혈)에서 다뤄요.
유방 농양 예방
치료하지 않거나 항생제 치료가 불충분하면 유방 농양(고름 주머니)으로 진행할 수 있어요. 멍울이 점점 커지거나, 항생제를 먹는데도 통증이 안 줄어들면 농양 가능성을 의심해 보세요.
유방 농양은 초음파 유도 배농이 필요한 더 심한 상태예요. 예방을 위해 유선염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요. 농양이 의심되면 외과나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해요.
수유 자세 점검
재발하는 유선염은 수유 전문 상담가(IBCLC)에게 수유 자세·아기의 구강 기능(설소대 단축 등)을 점검받는 것이 도움이 돼요. 한두 번이 아니라 반복된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보건소나 산후조리원에서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러베의 한마디
몸살까지 겹친 상태로 아기를 안고 젖을 물리는 일이 얼마나 힘드신지 알아요. 그래도 비우는 것이 회복의 가장 빠른 길이라, 오늘 하루는 집안일을 미뤄두시고 누워서 먹이시는 자세로만 지내보셔도 좋아요. 24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거나 열이 더 오르면 망설이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주세요. 곧 편안해지실 거예요.
References
- Mitchell KB, Johnson HM, Rodríguez JM et al. Academy of Breastfeeding Medicine Clinical Protocol #36: The Mastitis Spectrum, Revised 2022. Breastfeed Med. 2022;17(5):360–376.
- Amir LH. Academy of Breastfeeding Medicine Clinical Protocol #4: Mastitis, Revised. Breastfeed Med. 2014;9(5):239–243.
- World Health Organization. Mastitis: Causes and Management. WHO; 2000.
- 대한모유수유의학회. 유선염 진료 지침.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