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염을 한 번 경험하면 재발 예방이 더 중요해져요. 다시 그 통증을 겪고 싶지 않은 마음은 당연해요. 왜 재발이 잘 일어나는지, 어떻게 미리 막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볼게요.
유방염이 왜 생기나요
수유 중 유방염의 가장 흔한 경로는 유관(젖이 이동하는 통로) 막힘에서 시작해요.

유관이 막히면 젖이 쌓여 유방 조직에 압력이 가해져요. 이 상태가 지속되면 막힌 젖이 주변 조직으로 들어가고, 여기에 세균이 감염되면 유방염(mastitis)으로 진행돼요.
유방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에요. 이 균은 아기 입안, 산모 피부, 유두 균열 부위에 있어요.
유방염이 반복되는 이유
이전 유방염이 있었던 부위에 흉터 조직이 생기면 그 부분의 유관이 더 좁아지고 막힘이 다시 잘 일어날 수 있어요.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은 이유예요.
수유 자세나 젖 물기의 근본 문제가 교정되지 않으면 특정 유관 구역이 반복적으로 충분히 비워지지 않아요. 아기가 유두만 물고 유륜을 물지 않으면(얕은 라치온) 젖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아요.
야간 수유를 갑자기 줄이거나, 복직 후 수유 간격이 갑자기 길어지면 유방이 예상보다 빨리 채워져 막힘이 생길 수 있어요.
수면 자세도 영향을 줘요. 같은 쪽으로만 자거나 엎드려 자면 유방에 압박이 가해져 유관이 막힐 수 있어요.
막힌 유관 조기 발견과 대응
유관이 막히면 유방의 특정 부분이 단단하게 뭉치고, 누르면 압통이 있어요. 이때 빠르게 대응하면 유방염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48–72시간 내에 집중 관리해요.
수유 자세를 다양하게 바꿔가며 막힌 쪽 유관이 비워지도록 해요. 아기 턱이 막힌 부위를 향하는 방향으로 자세를 취하면 그 방향 유관이 더 잘 비워져요. 예를 들어 유방 바깥쪽이 막혔다면 풋볼 자세(아기를 옆구리에 끼는 자세)가 도움이 돼요.
수유 전 따뜻한 찜질이나 따뜻한 샤워가 유관 이완에 도움이 돼요. 다만 개정 지침은 열보다 수유 뒤 찬 찜질을 먼저 권하고 있어서, 따뜻한 찜질은 젖이 잘 안 나올 때 수유 직전에 잠깐만 쓰시는 편이 좋아요. 수유 후 찬 찜질은 부기를 줄여줘요.
수유 중에 막힌 부위를 누르고 싶어지는데, 세게 누르기보다 피부를 가볍게 쓸어주는 정도로만 해주세요.
수유 후에도 불편할 만큼 차 있다면 편안해질 정도로만 조금 짜내주세요. 끝까지 비우면 젖이 더 만들어져요.
48–72시간 내에 개선되지 않거나 발열(38도 이상)이 시작되면 바로 진료를 받아요. 유방염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일 수 있어요.
달라진 관리 기준 — 세게 풀기보다 붓기 가라앉히기
예전에는 뭉친 곳을 세게 풀고, 따뜻하게 찜질하고, 남은 젖을 끝까지 짜내는 것이 기본처럼 알려져 있었어요. 그런데 미국모유수유의학회(ABM)가 2022년에 개정한 지침은 방향을 꽤 바꿨어요. 뭉침과 유방염을 막힌 통로보다 붓기와 염증으로 보고, 붓기를 가라앉히는 쪽으로 관리하라고 안내해요.
| 예전에 흔히 하던 방법 | 개정 지침의 방향 | 왜 바뀌었나요 |
|---|---|---|
| 뭉친 곳을 세게 눌러 풀기 | 피부를 가볍게 쓸어 겨드랑이 쪽으로 넘기기 | 세게 누르면 붓기가 커지고 조직이 상할 수 있어요 |
| 수유 전 따뜻한 찜질 | 수유 뒤 차가운 찜질 | 열은 붓기를 키우고, 차가운 찜질이 염증을 가라앉혀요 |
| 남은 젖을 끝까지 짜내기 | 아기가 먹는 만큼만 비우기 | 과하게 짜내면 젖이 더 많이 만들어져 다시 뭉쳐요 |
| 아픈 쪽만 계속 먹이기 | 평소 리듬대로 양쪽 번갈아 수유 | 한쪽만 과하게 비우면 균형이 깨져요 |
| 참고 버티기 | 수유 중 먹을 수 있는 소염진통제 복용 | 통증과 붓기를 함께 줄여 수유를 이어가게 도와줘요 |
표에서 가장 많이 헷갈리시는 것이 세 번째 줄이에요. 뭉쳤으니 다 빼야 한다는 생각에 수유 뒤마다 유축기로 끝까지 비우시는 경우가 많은데, 몸은 비운 만큼 더 필요하다고 받아들여서 다음 수유 때 더 많이 차요. 반복되는 뭉침의 흔한 원인이 여기에 있어요. 불편해서 조금 짜내는 정도는 괜찮고, 아기가 먹는 양에 맞춰가는 것이 기준이에요.
이미 세게 마사지하거나 따뜻하게 찜질해오셨더라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지금부터 가볍게 쓸어주고 수유 뒤 냉찜질로 바꾸시면 돼요. 뭉친 자리가 단순히 불어서 그런지, 막힌 유관인지, 다른 원인인지 갈래를 나누는 방법은 막힌 유관 글에서 함께 보실 수 있어요.
예방을 위한 수유 자세와 젖 물기
가장 근본적인 예방은 올바른 수유예요.
아기가 유륜까지 깊게 물도록 해요. 유두만 무는 얕은 라치온은 유관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고, 유두 통증과 균열도 유발해요. 한 번 물린 게 잘못됐다고 느껴지면 새끼손가락을 아기 입 귀퉁이에 넣어 진공을 끊고 다시 물려요.
수유 자세를 다양하게 해요. 항상 같은 자세(요람 자세만 등)로만 수유하면 같은 구역의 유관만 자극돼요. 풋볼 자세, 누운 자세, 역요람 자세 등을 번갈아 써요.
수유 후 한쪽 유방을 충분히 비웠는지 확인해요. 유방이 많이 부드러워졌다면 잘 비워진 것이에요. 한쪽에 아직 젖이 남아 있는데 다른 쪽으로 넘어가면 처음 쪽 유관이 다 비워지지 않아요.
수유 빈도 변화 시 주의
야간 수유를 줄일 때, 이유식을 시작할 때, 복직해 수유 간격이 달라질 때 유방염 위험이 높아져요.
갑작스럽게 줄이지 말고 서서히 줄이는 것이 중요해요. 유방이 새로운 수유 간격에 적응할 시간을 줘요.
간격이 길어지면서 유방이 빵빵해지면 수유나 유축으로 한 번 비워줘요. 불편할 정도로 꽉 찬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않아요.
브라와 수면 자세
꽉 끼는 브라나 와이어가 있는 브라는 유관을 눌러 막힘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수유 중에는 헐렁하고 통기성 좋은 수유 브라를 선택해요.
수면 중에도 브라를 하는 경우 너무 꽉 조이지 않도록 해요. 엎드려 자는 자세는 유방을 직접 눌러 막힘을 유발할 수 있어요. 측와위(옆으로 눕기) 자세가 더 편해요.
면역력 관리
피로와 면역력 저하가 유방염 감염 위험을 높여요. 수면 부족이 심한 산후 시기에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쉴 수 있을 때 최대한 쉬는 것이 유방염 예방에도 중요해요.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해요. 탈수 상태에서는 젖의 점도가 높아져 막힘이 더 잘 생길 수 있어요.
감염성 유방염이 의심될 때
막힌 유관이나 비감염성 유방염과 달리, 감염성 유방염은 38.5도 이상의 발열과 독감 같은 몸살 증상(오한, 전신 통증)이 동반돼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해요. 수유 중에도 쓸 수 있는 항생제가 여럿 있으니, 처방받으실 때 모유 수유 중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항생제를 시작한 후에도 수유나 유축을 계속해 유방이 비워지도록 해요.
48시간 내에 나아지지 않으면 반드시 재진료를 받아요. 항생제 내성균이거나 농양(고름)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어요.
러베의 한마디
한 번 겪은 유방염의 통증은 쉽게 잊히지 않아서, 가슴이 조금만 뭉쳐도 또 시작될까 걱정되시죠. 세게 풀기보다 가볍게 쓸고, 끝까지 짜내기보다 아기가 먹는 만큼만 비우고, 수유 뒤에는 차갑게 식혀주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보세요. 잘 지나가실 거예요.
References
- Mitchell KB, Johnson HM, Rodríguez JM et al. Academy of Breastfeeding Medicine Clinical Protocol #36 — The Mastitis Spectrum, Revised 2022. Breastfeed Med 2022;17(5):360–376.
- World Health Organization. Mastitis — Causes and Management. Geneva 2000.
- 대한모유수유의학회. 수유부 유방염 관리 권고안. 2021.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Section on Breastfeeding. Breastfeeding and the Use of Human Milk. Pediatrics 2022;150(1):e2022057988.
- Jahanfar S, Ng CJ, Teng CL. Antibiotics for mastitis in breastfeeding women.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3;2:CD005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