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옆선이나 가슴 아래쪽에 분홍빛 줄무늬가 처음 보이시면 “관리를 잘못한 건가” 자책감이 먼저 드시는 분이 많으세요. 광고에서는 “이 크림을 발랐더니 한 줄도 안 생겼다”는 후기가 넘쳐 나고, 비싼 오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인상을 받게 되시죠. 사실 임산부 튼살의 가장 큰 결정 요인은 본인의 의지나 크림 가격이 아니라 유전이에요. 이 글에서는 튼살이 진피에서 어떻게 생기는지, 위험 인자별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보습·체중 관리·성분별 임상 근거가 실제로 얼마나 강한지를 학회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솔직하게 풀어드릴게요.
튼살의 의학명과 정확한 의미 — Striae Gravidarum
튼살의 정식 의학명은 Striae Gravidarum(임신 튼살)이에요. Stria는 라틴어로 “줄무늬”, Gravidarum은 “임신부의”라는 뜻이라서 “임신부에게 생기는 줄무늬”라는 그대로의 의미예요. 임신선(姙娠線)이라는 한국식 표현도 같은 것을 가리켜요. 임신과 무관한 사춘기·체중 급증·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으로 생기는 줄무늬는 Striae Distensae라고 따로 분류하지만, 진피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본질은 같아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튼살이 “단순히 피부가 늘어나서 생기는 표면 자국”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의학적으로 튼살은 진피(피부 중간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가 부분적으로 끊어지면서 남는 흉터(scar)의 일종으로 분류돼요. 한 번 흉터 조직으로 정착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질 수는 있어도 원래의 진피 구조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않아요. 광고에서 자주 보이는 “튼살이 사라진다”는 표현은 색깔이 옅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는 게 정확해요.
피부과에서 튼살을 보실 땐 색깔로 단계를 나눠요. 새로 생긴 시기엔 분홍·보라색을 띠고 이를 적색 튼살(Striae Rubra)이라고 불러요. 시간이 지나면서 흰색·은색으로 변하는데 이걸 백색 튼살(Striae Alba)이라고 해요. 이 색깔 변화가 단순히 미용적 변화가 아니라 진피 안에서 일어나는 회복 과정을 반영해요. 적색 단계는 진피의 혈관이 늘어나고 염증이 진행 중인 시기라서 치료 반응성이 가장 좋고, 백색 단계는 흉터 조직이 자리잡은 후라서 치료가 어려워요. 이 단계 구분이 치료 시점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에요.
발생 기전 — 진피 콜라겐 파괴와 호르몬
튼살이 생기는 과정을 진피 수준에서 들여다보면 세 가지 일이 동시에 벌어져요. 첫째는 빠른 물리적 늘어남이에요. 임신 중에는 자궁이 임신 전의 약 500–1,000배 크기로 커지고, 그 위 복부 피부가 그 속도를 따라 늘어나야 해요. 진피에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는 어느 정도까지는 늘어나지만,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늘어나면 섬유가 부분적으로 끊어져요.
둘째는 호르몬 변화예요. 임신 중에는 부신에서 코르티솔(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올라가는 호르몬)이 평소보다 많이 분비돼요. 코르티솔은 진피의 콜라겐 합성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작용을 해서, 같은 늘어남에도 진피 섬유가 평소보다 약해진 상태가 돼요. 여기에 릴랙신(임신 중 인대를 부드럽게 만드는 호르몬)과 에스트로겐의 영향이 겹쳐서 결합 조직 전체가 평소보다 유연해지고 동시에 약해져요.
셋째는 진피의 멜라닌 세포가 자극되는 거예요. 끊어진 섬유 주변으로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MSH)이 모이면서 색소 침착이 함께 일어나고, 이게 적색 단계의 분홍·보라색 색깔을 만들어요. 출산 후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멜라닌 세포가 진정되면서 색깔이 흰색·은색으로 변해요.
이 세 가지가 겹치는 시점에 진피 섬유가 끊어지면, 피부 표면에 우리가 보는 줄무늬가 나타나요. 표피 자체는 정상이라서 만져보면 다른 부분과 큰 차이를 못 느끼시지만,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표면이 살짝 함몰되거나 도드라져 보이는 게 진피 구조 변화의 결과예요. 자세한 임신 중 피부 변화 전반은 임신 중 부종 가이드에서 다른 임신 중 변화와 함께 비교해보실 수 있어요.
발생 시기 — 20–28주 피크, 3분기 가속
튼살이 가장 빠르게 새로 생기는 시기는 임신 20–28주 사이예요. 이 시기에 자궁이 골반 위로 본격적으로 올라오면서 복부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하고, 동시에 호르몬 분비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진피 섬유에 가해지는 부담이 한꺼번에 커져요. 일반적으로는 임신 6–7개월 즈음에 첫 줄무늬가 보이시는 분이 가장 많아요.
부위별 시기 순서는 다음과 같아요. 가슴 튼살은 유선이 발달하면서 가슴 둘레가 한두 컵 사이즈 늘어나는 임신 2분기 후반(약 18–24주)부터 보이실 수 있어요. 배 튼살은 자궁이 본격적으로 커지는 24–32주에 가장 많이 새로 생기고, 출산 직전까지 추가로 나타나기도 해요. 허벅지·엉덩이 튼살은 체중 증가가 본격화되는 3분기(28주 이후)에 가장 흔하게 보여요.
출산 후에도 한두 달 사이에 추가로 새 튼살이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이건 임신 중에 이미 약해진 진피가 출산 후 갑작스러운 체형 변화에 다시 부담을 받으면서 늦게 나타나는 케이스예요. 모유 수유 중 가슴 크기 변화로 가슴 튼살이 추가로 생기시는 분도 계세요. 출산 후 두세 달 안에 새로 생긴 튼살까지가 임신 관련 튼살의 범위라고 보시면 돼요.
부위별 분포 — 복부·가슴·허벅지·엉덩이
부위별 발생 빈도를 보면 복부가 압도적으로 흔해요. 임신 튼살의 약 70% 이상이 복부에서 보고되고, 특히 배꼽 아래쪽과 옆구리 라인이 가장 흔한 자리예요. 진피가 자궁의 빠른 팽창을 가장 직접 받는 부위라서 그래요.
| 부위 | 발생 빈도 | 주된 시기 | 메커니즘 |
|---|---|---|---|
| 복부 (배·옆구리) | 약 70% 이상 | 24–32주 | 자궁 팽창에 따른 직접 늘어남 |
| 가슴 | 약 40–50% | 18–24주 + 수유기 | 유선 발달, 컵 사이즈 변화 |
| 허벅지 안쪽 | 약 30–40% | 28–36주 | 체중 증가 + 부종 |
| 엉덩이 | 약 25–30% | 28주 이후 | 체중 증가 + 결합 조직 변화 |
| 종아리·옆구리 | 약 10–15% | 3분기 | 체중 증가, 부종 |
가슴 튼살은 유선이 발달하면서 빠르게 늘어나는 시기에 생겨요. 모유 수유 중 다시 가슴이 커졌다 작아지는 변화가 있으면 출산 후에도 추가로 나타날 수 있어요. 허벅지 안쪽 튼살은 체중 증가와 임신 후기 부종이 함께 작용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부종이 심하셨던 분이라면 허벅지·종아리 튼살이 함께 보이는 경향이 있어요.
부위에 따라 튼살의 방향도 달라요. 복부는 자궁 팽창 방향과 직각으로 가로 줄무늬가 많이 생기고, 옆구리는 비스듬한 사선 줄무늬가 많아요. 허벅지·엉덩이는 세로 방향이 흔해요. 진피 섬유가 늘어나는 방향과 직각으로 끊어지기 때문에 부위별로 다른 패턴이 보여요.
위험 인자 — 무엇이 영향을 주나
같은 임신 기간을 보내셔도 어떤 분은 거의 안 생기시고, 어떤 분은 배가 줄무늬로 가득 차세요. 이 차이는 의지나 관리의 차이가 아니라 위험 인자 차이예요. 영향력이 큰 순서대로 정리해드릴게요.
| 위험 인자 | 영향력 | 메커니즘 | 조절 가능 여부 |
|---|---|---|---|
| 가족력 (유전) | 가장 큼 | 진피 섬유의 질·양이 유전적으로 결정 | 불가능 |
| 어린 산모 (만 18세 미만) | 큼 | 진피가 아직 성숙 중 | 불가능 |
| 임신 전 BMI 낮음 | 중간 | 진피 결합 조직이 상대적으로 얇음 | 부분 조절 |
| 체중 증가 속도 빠름 | 중간 | 진피에 가해지는 늘어남 부담 가중 | 조절 가능 |
| 다태아 임신 | 중간 | 자궁 팽창 속도가 평균 이상 | 불가능 |
| 거대아 (예측 체중 4kg 이상) | 중간 | 출산 직전 복부 팽창 가속 | 부분 조절 |
| 수분 섭취 부족 | 작음 | 피부 유연성 저하 | 조절 가능 |
| 흡연 | 작음 | 콜라겐 합성 저하 | 조절 가능 |
가장 큰 단일 요인은 가족력이에요. 어머니나 자매에게 튼살이 많으셨다면 본인도 생길 가능성이 4–5배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어요. 진피 섬유의 질과 양은 상당 부분 유전적으로 결정되거든요. 거꾸로 어머니에게 튼살이 거의 없으셨다면 본인도 적게 생길 가능성이 높아요.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타고난 결합 조직 특성이라서 마음 편히 받아주셔도 돼요.
어린 산모(특히 만 18세 미만)에게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진피 섬유가 아직 성숙 중이기 때문이에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망이 완성되기 전에 임신 자극이 가해지면 평소보다 쉽게 끊어져요. 만 25세 이후 임신부와 비교하면 발생률이 약 1.5–2배 높다는 보고가 있어요.
체중 증가 속도는 우리가 일부 조절할 수 있는 인자예요. 임신 권장 체중 증가 범위를 한 번에 몰아서 올리시기보다 임신 기간 전체에 걸쳐 점진적으로 늘리시면 진피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어요. 일주일에 0.4–0.5kg 이내의 점진적 증가가 진피 입장에서 가장 부담이 적어요. 다만 권장 범위 안에서 늘리시는 분도 튼살이 생기실 수 있어요. 체중 증가가 결정적 요인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다태아 임신과 거대아 케이스는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복부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튼살 발생률이 높아져요. 본인의 관리 문제가 아니라 신체 구조상 더 잘 생기는 조건이에요. 쌍둥이 임신부의 약 75–80%가 튼살을 경험하신다는 보고가 있어요.
예방 — 보습·체중·수분, 근거 강도는?
예방에 대한 부분은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임상적으로 “튼살을 완전히 막아주는 방법”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어요. 다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옵션들의 근거 강도를 정리해드릴게요.
| 예방 옵션 | 근거 강도 | 임상 결과 | 메커니즘 |
|---|---|---|---|
| 매일 보습 (단순 보습제) | 약함 | RCT 메타분석에서 효과 미미 | 피부 유연성 유지, 가려움 완화 |
| 코코아 버터 | 약함 | Cochrane 리뷰에서 위약 대비 차이 없음 | 차단막 형성 |
| 올리브 오일 | 약함 | 소규모 RCT에서 무효과 보고 | 보습 |
| 시어 버터 | 약함 | 임상 데이터 부족 | 보습 |
| 히알루론산 외용 | 약-중간 | 소규모 RCT에서 일부 긍정적 결과 | 진피 수분 유지 |
| 점진적 체중 증가 | 중간 | 관찰 연구에서 발생률 감소 | 진피 늘어남 속도 완화 |
| 충분한 수분 섭취 | 약함 | 직접 RCT 없음 | 피부 유연성 유지 |
| 마사지 (보습제 발라가며) | 약-중간 | 보습 단독보다 약간 우위 보고 | 혈류 개선, 진피 자극 |
가장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2012년 Cochrane 리뷰에서 코코아 버터·올리브 오일·시어 버터 같은 단일 성분이 위약(일반 보습제) 대비 튼살 발생률을 의미 있게 낮추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2015년 추가 메타분석에서도 보습제 단독의 예방 효과는 약하다는 결과가 우세했어요. 그래서 “이 크림을 발랐더니 한 줄도 안 생겼다”는 후기는 그분의 유전적 요인이 우호적이었을 가능성이 더 커요.
다만 보습 자체는 두 가지 분명한 효과가 있어요. 첫째는 가려움 완화예요. 진피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신경 말단이 자극받아 가려움이 생기는데, 보습을 자주 발라주시면 가려움이 줄어들어요. 둘째는 피부 유연성 유지예요. 진피의 수분이 충분하면 섬유가 늘어날 때 부담이 약간 줄어들 수 있어요. 그래서 안전한 보습을 임신 초기부터 매일 발라주시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어요. 다만 가격이 비싸다고 예방 효과가 비례하진 않는다는 점만 기억해주세요.
체중 관리는 근거가 조금 더 강해요.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는 임신 전 BMI에 따라 권장 체중 증가 범위를 제시하고 있어요(BMI 정상 11.5–16kg, BMI 과체중 7–11.5kg). 이 범위 안에서 임신 기간 전체에 걸쳐 점진적으로 증가시키시면 진피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어요. 다만 권장 범위 안에서도 튼살이 생기는 분이 계세요. 체중 관리는 “예방 보장”이 아니라 “발생 가능성을 약간 낮추는” 정도로 받아주시는 게 현실적이에요.
수분 섭취는 직접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피부 유연성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일반적 메커니즘은 있어요. 하루 1.5–2L 정도의 물을 드시면 피부뿐 아니라 부종·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돼요. 임신 중 부종은 임신 중 부종 가이드에서 자세히 다뤄드렸어요.
성분 비교 — 임신 중 안전 vs 금기
튼살 예방·관리 목적으로 자주 쓰이는 성분들을 임신 중 안전성 기준으로 정리해드릴게요. 임신 중에는 보습 단계에서 쓰시는 성분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가 우선 확인 포인트예요.
| 성분 | 임신 중 안전성 | 효과 강도 | 비고 |
|---|---|---|---|
| 히알루론산 | 안전 | 약-중간 | 진피 수분 유지, 흡수율 낮음 |
| 코코아 버터 | 안전 | 약함 | 차단막 형성, 향이 강할 수 있음 |
| 시어 버터 | 안전 | 약함 | 비타민 E·F 함유 |
| 바셀린 (페트롤라툼) | 안전 | 약함 | 단순 차단막, 흡수 거의 없음 |
| 세라마이드 | 안전 | 중간 | 피부 장벽 강화 |
| 비타민 E (외용) | 안전 | 약함 | 항산화, 흡수율 낮음 |
| 올리브 오일 | 안전 | 약함 | 단일 성분 RCT에서 무효과 보고 |
| 알로에 베라 | 안전 (저자극) | 약함 | 가려움 완화 |
| 트레티노인 (외용) | 금기 | 강함 (출산 후) | FDA 임신 분류 C, 학회 권장 X |
| 이소트레티노인 (경구) | 절대 금기 | — | FDA 분류 X, 명확한 기형 위험 |
| 살리실산 (고농도) | 회피 | — | BHA, 고농도 전신 흡수 |
| 하이드로퀴논 | 회피 | — | 흡수율 35–45% |
| 에센셜 오일 (일부) | 신중 | — | 자스민·로즈마리 등 자궁 자극 가능 |
히알루론산은 임신 중 안전하게 쓰실 수 있고, 진피 수분 유지에 직접적으로 작용해요. 분자량이 큰 외용 히알루론산은 피부 깊숙이 흡수되지 않지만 표피·진피 상부의 수분을 잡아주는 역할이 분명해요. 코코아 버터·시어 버터는 차단막 형성으로 수분 증발을 막아주지만 단일 성분의 예방 효과는 약하다는 게 임상 결론이에요. 바셀린은 가장 단순한 차단막 성분이고 흡수가 거의 없어서 임신 중에도 안심하고 쓰실 수 있어요.
세라마이드는 피부 장벽(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막아주는 보호막)을 구성하는 지질 성분이라서 진피 직접 작용보다는 표피 장벽 강화에 도움이 돼요. 임신 중 피부가 평소보다 건조해지시면 세라마이드 보습제가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트레티노인(외용·경구 모두)은 임신 중에 명확히 피하셔야 해요. 비타민 A 유도체로 동물 실험에서 기형 사례가 보고됐고, 미국피부과학회(AAD)와 대한피부과학회 모두 임신 중·임신 계획 중·수유 중에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아요. 튼살 치료 목적이어도 출산·수유 종료 후로 미뤄주세요. 라벨에서 retinol·tretinoin·adapalene·tazarotene 표기를 확인하시고, 임신 확인 즉시 사용을 중단해주세요.
살리실산(BHA)은 1–2% 이하 저농도 토너는 국소·단기 사용 시 비교적 안전하다고 보고되지만, 30–50% 고농도 화학필링이나 살리실산이 든 패치를 광범위하게 매일 쓰시는 건 임신 중 피해주세요. 하이드로퀴논은 화장품 성분 중 피부 흡수율이 매우 높은 편(35–45%)이라서 한국에서는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고, 임신 중에는 처방하지 않는 게 원칙이에요.
출산 후 치료 옵션 — 적색 단계가 골든타임
출산 후 본격적인 튼살 치료는 적색 단계(생긴 후 6–12개월 이내)일 때 효과가 가장 커요. 진피의 혈관이 늘어나 있고 염증 회복 과정이 진행 중이라서 치료 반응성이 좋아요. 백색 단계로 넘어가면 흉터 조직이 자리잡은 후라서 부분 개선만 가능해요.
| 치료 옵션 | 효과 단계 | 작용 기전 | 주의점 |
|---|---|---|---|
| 외용 트레티노인 0.1% | 적색 단계 | 콜라겐 합성 자극 | 수유 종료 후, 임신 중 금기 |
| 펄스 다이 레이저 (PDL) | 적색 단계 | 혈관 표적, 붉은빛 감소 | 효과 가장 빠름 |
| 프락셔널 레이저 | 적색·백색 | 진피 콜라겐 재생 | 다회 시술 필요 |
| 마이크로니들링 | 적색·백색 | 진피 자극, 콜라겐 재생 | 가정용은 효과 제한적 |
| 마이크로니들 RF | 백색 단계 | 진피 깊은 자극 | 비용 높음 |
| 화학 필링 (저농도) | 적색 단계 | 표피 재생, 색소 침착 완화 | 임신 중 금기 |
| 콜라겐 유도 치료 | 적색·백색 | 진피 재생 | 의료 시술 필요 |
외용 트레티노인 0.1%는 적색 단계 튼살에 효과가 입증된 가장 강력한 옵션 중 하나예요. 진피의 콜라겐 합성을 자극해서 튼살 폭과 깊이를 줄여줘요. 다만 수유 중에는 사용을 피하시고 수유 종료 후에 피부과 상담을 받으셔서 처방받으시는 게 안전해요.
펄스 다이 레이저(PDL)는 적색 단계 튼살의 붉은 빛을 직접 표적하는 레이저예요. 진피의 늘어난 혈관을 줄여주면서 색깔 변화에 빠르게 반응해요. 시술 횟수는 3–5회 정도가 일반적이고 출산 후 3–6개월 시점에 시작하시면 효과가 가장 커요.
백색 단계 튼살은 프락셔널 레이저와 마이크로니들 RF가 표준 치료예요. 진피에 점 단위의 자극을 줘서 콜라겐 재생을 유도해요. 1회 시술로 극적인 변화는 어렵고, 보통 5–10회 다회 시술이 필요해요.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서 시술 전 피부과와 충분히 상담하시는 게 좋아요.
가정용 마이크로니들 롤러나 화장품 형태의 외용제는 의료 시술 수준의 진피 자극을 주지 못해서 효과가 제한적이에요. 광고에서 “집에서 튼살 시술”을 강조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임상 근거가 약해요. 본격 치료를 원하시면 피부과 전문의 상담이 우선이에요.
마음 케어 — 자책감 내려놓기
튼살이 처음 보이시면 “내가 관리를 못 했다”는 자책감이 들기 쉬워요. 다른 분들의 출산 후 사진을 보고 비교하시면서 마음이 더 무거워지시기도 해요. 여기서 한 번 짚어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는 튼살을 임신 중 정상적인 피부 변화로 분류하고 있어요. 의학적으로는 건강 문제가 아니라 미용적 변화로 보는 거예요. 가장 큰 결정 요인이 유전이라는 점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다는 뜻이고, 다태아·거대아·점진적 체중 증가 모두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요.
광고에서 보이는 “튼살 없는 출산 후 몸”은 사진 편집이거나 유전적 요인이 우호적이었던 케이스가 대부분이에요. 대한피부과학회 자료를 보면 임신부의 70–90% 정도가 어느 정도 튼살을 경험하시고, 이게 임신 후 몸의 자연스러운 일부예요. 출산 후 1–2년이 지나면 색깔이 옅어지면서 훨씬 덜 눈에 띄게 되시기도 해요.
마음이 정말 신경 쓰이시면 출산 후 3–6개월 시점에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시면서 적색 단계 치료 옵션을 검토해보세요. 다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은 내려놓으셔도 돼요. 임신을 거쳐 아기를 만나게 해준 몸의 흔적이라고 받아들이시는 분도 많으세요.
임신 중 다른 피부·몸 변화로 마음이 무거우신 분들은 임신 중 어지럼증 가이드나 임신 튼살의 솔직한 한계도 함께 보시면 임신 중 신체 변화 전반의 관점을 잡으시는 데 도움이 돼요. 출산 후 신생아 피부 관리로 연결되는 시기엔 100일 즈음 두 번째 발진 파동 글에서 신생아 피부 변화도 함께 살펴보실 수 있어요.
자주 하는 오해
비싼 튼살 크림을 매일 발라주면 튼살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어요.
Cochrane 리뷰를 비롯한 여러 임상 메타분석에서 보습제 단독의 튼살 예방 효과는 약하다는 결론이에요. 가장 큰 결정 요인은 유전이고, 보습은 가려움 완화와 피부 유연성 유지에는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가격으로 예방 효과가 비례하진 않아요. 안전한 보습을 꾸준히 발라주시되 '비싼 크림 = 예방 보장'이라는 기대는 낮춰주세요.
튼살이 생기는 건 살을 너무 빨리 찐 본인 잘못이에요.
가장 큰 결정 요인은 유전(가족력)이에요. 체중 증가 속도가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권장 범위 안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셔도 튼살이 생기시는 분이 많으세요. 다태아·거대아 임신처럼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신체 구조 요인도 크고, ACOG는 튼살을 정상적인 임신 중 피부 변화로 분류하고 있어요. 자책하실 일이 아니에요.
마무리 — 러베의 한마디
배 옆선에 분홍빛 줄무늬가 처음 보이시면 누구나 마음이 무거워지세요. 하지만 임산부 튼살은 임신부 열에 일고여덟 명이 경험하시는 자연스러운 변화고, 가장 큰 결정 요인은 본인의 관리가 아니라 유전이에요. 임신 중에는 안전한 성분의 보습을 꾸준히 발라 가려움을 줄여주시고, 출산 후 적색 단계에 피부과 상담을 받아보시면 치료 옵션이 가장 잘 맞아요. 비싼 크림에 마음이 흔들리실 땐 “유전이 가장 크다”는 사실 한 가지만 기억해주세요. 잘 지나가실 거예요.
References
- Brennan M, Young G, Devane D. Topical preparations for preventing stretch marks in pregnancy.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2;(11):CD000066. DOI · PMID 23152199
-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ACOG Committee Opinion No. 548: Weight gain during pregnancy. Obstet Gynecol. 2013;121(1):210–212. URL
-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Antenatal care (NG201). NICE; 2021. URL
- 대한피부과학회. 임신 중 피부 변화와 관리. 대한피부과학회지. 2020. URL
- 대한산부인과학회. 임신 중 피부 변화 진료 지침. 2021.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