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잘 되지 않으실 때 가장 먼저 받게 되시는 것이 기초 가임력 검사예요. 어떤 검사가 무엇을 보는지 미리 알아두시면 결과를 이해하시는 데 큰 도움이 돼요. 검사 시작 기준부터 AMH·AFC·FSH·HSG·프로게스테론 검사의 의미, 그리고 검사 결과 이후 어떤 단계로 진행되는지까지 차근차근 풀어드릴게요.

가임력 검사 시작 기준

임신 시도 기간에 따라 검사 시기가 달라져요. 일반적으로 다음 기준에 해당하시면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 드려요.

평범한 한국 가정의 일상
자연 채광 속 한국 가정의 일상 모습이에요.
연령권장 검사 시작 시점
35세 미만12개월 시도 후
35–39세6개월 시도 후
40세 이상즉시

생리 불순이 심하시거나, 과거 골반 감염·자궁내막증 진단·자궁·난관 수술 이력이 있으시면 더 일찍 받으시는 것이 좋아요. 부부가 같이 받으시면 더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니, 남편분도 함께 정액 검사를 받아주세요.

AMH (항뮬러관 호르몬)

무엇을 보는 검사인가요

난소 내 원시 난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에요. 남아 있는 난자 수(난소 예비능)를 간접적으로 반영해요. 혈액 검사로 측정하고 생리 주기에 관계없이 언제든 검사 가능해요. 검사 시간이 짧고 부담이 적어서 가장 흔히 받으시는 검사 중 하나예요.

결과 해석

연령에 맞는 수치 범위가 기준이에요. 낮은 AMH는 난자 수가 적을 가능성을 의미해요. 난자 질은 직접 반영하지 않아요. AMH 수치가 낮으실수록 시험관 아기(IVF) 시 채취 가능한 난자 수가 적은 경향이에요.

AMH 수치해석 (참고치)
4.0 ng/mL 이상충분, PCOS 가능성
1.0–4.0 ng/mL정상
0.5–1.0 ng/mL감소, 시도 적극 권장
0.5 ng/mL 미만현저히 감소

AFC (동난포 수 측정)

생리 2–3일 차에 질 초음파로 두 난소의 작은 난포(직경 2–9mm)를 세는 검사예요. 그 주기에서 자랄 수 있는 난포의 수를 반영해요. AFC와 AMH는 모두 난소 예비능을 평가하고, 두 결과가 서로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요.

AFC가 양쪽 합쳐 10개 이상이면 정상 범위로 봐요. 7개 이하면 난소 예비능 감소를 의심하고, 4개 이하면 현저한 감소로 평가해요.

FSH·LH·에스트라다이올 (생리 2–3일 차 혈액 검사)

FSH(난포자극호르몬)가 높으시면 난소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에스트라다이올이 함께 높으시면 FSH 수치의 신뢰도가 떨어져요. LH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평가에 유용해요. LH/FSH 비율이 2 이상이면 PCOS 가능성을 의심해요.

호르몬정상 범위 (생리 2–3일 차)
FSH3–10 mIU/mL
LH2–8 mIU/mL
Estradiol (E2)25–75 pg/mL
TSH0.4–2.5 mIU/L

HSG (자궁난관조영술)

무엇을 보는 검사인가요

자궁 경부를 통해 조영제를 넣고 X선으로 자궁 형태와 난관의 통과 여부를 확인해요. 난관이 막혀 있으시면 수정란이 자궁으로 이동할 수 없어서 임신이 어려워져요. 난관 막힘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서 HSG로 확인하는 것이 표준이에요.

검사 시기

생리가 끝난 후 배란 전(생리 7–10일 차)에 받으시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시점은 피해주세요.

결과

양쪽 난관이 모두 통과되면 정상이에요. 한쪽 또는 양쪽이 막혀 있으시면 치료 방향이 달라져요. 자궁 내 용종·근종·기형도 일부 확인 가능해요.

불편감

검사 중 경련이 있을 수 있어요. 검사 전 이부프로펜(400–600mg)을 드시면 도움이 돼요. 검사 후 1–2일은 약간의 출혈·복부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보통 자연스럽게 가라앉아요.

황체기 프로게스테론 검사

배란 후 약 7일이 된 시점(생리 예정일 약 7일 전)에 혈액 검사로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측정해요. 수치가 충분하시면(약 3 ng/mL 이상) 배란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10 ng/mL 이상이면 황체 기능도 정상으로 판단해요.

자궁강 검사 (자궁 내시경·MRI)

자궁 내 용종·근종·유착·기형을 확인하는 검사예요. 자궁경(자궁 내시경)으로 직접 자궁 내부를 보거나, 초음파 조영 자궁촬영술(SIS)을 사용해요. HSG에서 자궁 내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반복 유산력이 있으실 때 추가로 진행해요.

검사 결과 이후 — 다음 단계

기초 검사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가 결정돼요. 본인 상황에 맞는 치료 방향을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결과다음 단계
모두 정상남성 정액 검사, 자연 시도 또는 배란 유도
배란 장애배란 유도제(클로미펜·레트로졸)
난관 막힘복강경 또는 IVF
난소 예비능 낮음IVF 조기 시작, 난자 동결 검토
자궁 이상자궁경 수술 후 시도

자주 하는 오해

“AMH 한 번 검사로 임신 가능 여부가 확정된다”는 생각은 정확하지 않아요. AMH는 난자 수의 지표일 뿐, 난자 질이나 임신 가능성 자체를 결정하지는 않아요. 여러 검사를 종합해서 판단해야 정확해요.

“HSG는 너무 아파서 못 받겠다”고 미루시는 분이 많은데, 진통제 복용 후 검사하시면 대부분 견딜 만한 수준이에요. 또한 HSG 검사 자체가 일부 가벼운 막힘을 뚫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검사 후 자연 임신 성공률이 일시적으로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어요.

마무리

가임력 기초 검사는 본인의 임신 가능성과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첫 단계예요. AMH·AFC·HSG·프로게스테론 네 가지가 핵심이고, 부부가 함께 받으시면 더 정확해요. 결과에 따라 자연 시도·배란 유도·IVF 같은 다음 단계가 결정되니,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마시고 의료진과 단계적으로 진행하세요.

가임력 보존(난자·배아 동결)은 가임력 보존 가이드 글에서, 시험관 아기(IVF) 기초는 IVF 가이드 글에서 확인해보세요.

References

  1. Practice Committee of the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Diagnostic evaluation of the infertile female: a committee opinion. Fertil Steril. 2015;103(6):e44–e50.
  2. Broer SL, Mol BWJ, Hendriks D, Broekmans FJM. The role of antimüllerian hormone in prediction of outcome after IVF. Hum Reprod Update. 2011;17(1):46–54. PMID: 20667894.
  3.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NICE). Fertility problems: assessment and treatment. NICE Guideline CG156; 2013, updated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