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 분만 후 회음부 처치에 대해 미리 알아두시면 산후 회복에 큰 도움이 돼요. 분만 직후엔 정신이 없으셔서 의료진이 무엇을 하는지 잘 기억나지 않으실 수 있으니, 미리 개념을 익혀두시면 회복 과정에서의 불안이 훨씬 줄어요.
회음부 절개(에피지오토미)
회음부(질 아래에서 항문까지의 부분)를 수술 가위로 절개하는 처치예요. 분만 시 태아가 통과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회음부 조직을 의도적으로 자르는 방법이에요.

과거에는 모든 분만에서 일상적으로 시행했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자연 열상이 절개보다 회복이 더 빠르고 통증이 덜한 경우가 많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그래서 현재는 선택적으로만 사용해요. 사용하는 경우는 긴급 분만이 필요할 때, 기구 분만(흡입·겸자)을 진행할 때, 태아가 매우 큰 경우, 어깨 걸림(견갑 난산)이 있을 때 정도예요.
회음부 열상(자연 열상)
분만 시 태아가 통과하면서 회음부 조직이 자연스럽게 찢어지는 현상이에요. 회음부 마사지를 미리 하시거나 분만 자세를 잘 잡으시면 열상 정도를 줄이실 수 있어요.
정도에 따른 분류
1도: 피부만 찢어지는 가벼운 경우예요. 봉합이 필요 없거나 최소한의 봉합만으로 충분해요.
2도: 피부와 근육층까지 포함된 열상이에요. 봉합이 필요하고, 가장 흔한 형태예요.
3도: 항문 괄약근 일부까지 포함된 깊은 열상이에요. 정밀한 봉합이 필요하고 회복 기간도 더 길어요.
4도: 항문 점막까지 포함된 가장 깊은 열상이에요. 전문적인 봉합이 필요하고, 회복 기간 동안 배변 관리가 특히 중요해요.
봉합
대부분 흡수성 봉합사(4–6주에 걸쳐 저절로 흡수되는 실)로 봉합해요. 실밥을 따로 제거하지 않으셔도 되니, 봉합사가 떨어지거나 만져지셔도 놀라지 마세요.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과정이에요.
봉합 중에는 분만 시 사용한 마취 외에 국소 마취를 추가로 사용해요. 봉합 자체로 인한 통증은 거의 느끼지 않으세요. 봉합이 끝나신 후엔 회복 단계로 들어가요.
산후 회음부 관리
냉찜질
분만 후 첫 24시간 동안 냉찜질(수건으로 감싼 얼음팩)이 부종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에요. 한 번에 10–15분씩, 1–2시간 간격으로 시행하시면 좋아요.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지 마시고 반드시 천으로 감싸서 사용해주세요.
따뜻한 물 좌욕
24시간 후부터는 하루 2–3회 따뜻한 물 좌욕이 혈류 개선과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돼요. 욕조에 미지근한 물(38–40℃)을 받아 10분 정도 앉아 계시면 돼요. 좌욕 후엔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려 말려주세요.
위생
배변·배뇨 후 따뜻한 물로 앞에서 뒤로 헹궈주세요. 좌변기에 앉아 페리병(스퀴즈 보틀)으로 물을 부으시면 편해요. 화장지로 문지르지 마시고 부드럽게 두드리듯이 닦아주세요. 자극을 줄이실수록 회복이 빨라요.
통증 완화
이부프로펜이 통증과 염증 완화에 도움이 돼요. 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하실 수 있고, 정해진 간격에 맞춰 규칙적으로 드시면 효과가 더 좋아요.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드시는 게 효과적이에요.
배변 시 통증이 심하시면 완화제(lactulose)가 도움이 돼요. 변이 부드러워지면 힘을 덜 주실 수 있어 회복에도 좋아요. 산후 변비 예방을 위해 수분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챙기시는 것도 중요해요.
성관계 재개
일반적으로 6주 산후 검진 후 의사의 확인을 받고 재개하시는 게 안전해요. 통증이 있으시면 더 기다리시고 의사와 상의하세요. 초기엔 윤활제를 사용하시거나 부드러운 자세를 선택하시는 게 편안하실 수 있어요.
회복이 느린 경우 주의 신호
발적이 심해지시거나 분비물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시거나 봉합 부위가 벌어지시거나 발열이 있으시면 감염 가능성이 있어요. 즉시 의사에게 연락하셔서 진료받으시는 게 안전해요. 회음부 감염은 적시에 치료하시면 큰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방치하시면 깊어질 수 있어요.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크니, 다른 분과 본인을 비교하지 마시고 본인의 속도에 맞게 진행하세요. 6주 산후 검진에서 회복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실 수 있어요.
산후 골반저 회복은 산후 골반저 회복 가이드에서, 산후 회음부 케어 전반은 산후 회음부 케어 가이드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