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딸꾹질을 할 때 불편해하는 것 같아 걱정될 수 있어요. 대부분은 정상이에요. 왜 생기는지 이해하면 지켜보는 마음이 훨씬 편해질 거예요.
딸꾹질이란
딸꾹질(hiccup)은 횡격막(diaphragm)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성문(vocal cord 사이의 통로)이 닫히고 ‘딸꾹’ 하는 소리가 나는 현상이에요. 횡격막은 가슴(흉강)과 배(복강)를 나누는 돔 모양의 근육이에요. 숨을 들이쉴 때 아래로 내려가고 내쉴 때 위로 올라가면서 호흡을 돕는 가장 중요한 호흡 근육이에요.

횡격막은 횡격신경(phrenic nerve)의 지배를 받아요. 이 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받으면 횡격막이 갑자기 수축하는 딸꾹질이 시작돼요. 횡격신경은 식도, 위, 심장 주변 구조물과 가까이 있어서 이 부위에서 자극이 전달될 수 있어요.
신생아에게 딸꾹질이 많은 이유
신생아와 영아는 어른보다 훨씬 자주 딸꾹질을 해요.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횡격막 자체가 아직 미성숙해요. 신생아의 횡격막은 발달 중에 있어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수축 반응을 보여요. 생후 몇 달이 지나면서 신경계가 성숙하면서 딸꾹질 빈도가 점차 줄어들어요.
둘째, 수유 중 공기를 함께 삼키는 경우가 많아요. 젖병 수유 시 젖꼭지 크기가 맞지 않거나 아기가 너무 빠르게 빨면 유즙과 함께 공기가 위 속으로 들어가요. 위 속 공기가 위를 팽창시키면서 바로 위에 있는 횡격막을 자극해요. 모유 수유에서도 젖이 너무 빠르게 나오거나 아기가 얕게 물고 빨 때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셋째, 위 용량이 매우 작아요. 신생아의 위는 처음에 달걀 크기 정도예요. 조금만 과식해도 위가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횡격막을 자극해요.
완화 방법
수유 중 딸꾹질이 시작되면 일단 수유를 잠깐 멈추는 것이 좋아요. 아기를 세워 안고(upright position) 등을 가볍게 토닥여 트림을 유도해요. 트림으로 위 속 공기가 빠져나오면 횡격막 자극이 줄어들면서 딸꾹질이 멈추는 경우가 많아요.
공갈 젖꼭지를 물려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빨기 동작이 횡격막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아기를 조용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안아주는 것도 좋아요.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나 소음이 딸꾹질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어서, 차분한 환경이 도움이 돼요.
딸꾹질이 멈추지 않더라도 대부분 10–30분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굳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아도 돼요.
성인에게 쓰는 방법은 금물
어른이 딸꾹질을 멈추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들은 신생아에게 절대 사용하면 안 돼요. 갑자기 놀라게 하는 방법은 아기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고 아기 심박수와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물을 빠르게 마시게 하거나 숨을 참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신생아에게는 오히려 위험한 방법이에요.
예방
수유 중 공기 삼킴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이에요. 젖병 수유 시 젖꼭지 구멍 크기가 적절한지 확인해요. 젖꼭지 구멍이 너무 크면 유즙이 빠르게 나와 아기가 급하게 삼키면서 공기도 함께 들어가요. 수유 중 아기가 자연스러운 속도로 먹을 수 있도록 45도 정도 기울여 젖병을 잡아주면 흐름이 조절돼요.
수유 중간에 아기를 세워 트림을 한 번 시켜주면 중간에 쌓인 공기를 미리 빼줄 수 있어요. 모유 수유에서는 젖이 너무 빠르게 나온다면 수유 초반에 젖을 약간 짜낸 후 수유를 시작하면 아기가 과도하게 빠르게 삼키는 것을 줄일 수 있어요.
아기가 너무 배고픈 상태에서 수유를 시작하면 빠르게 빨다가 공기를 많이 삼키는 경향이 있어요. 배고픔 신호가 보이는 초기(활발하게 입을 움직이거나 손을 빠는 정도)에 수유를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위식도역류와의 관련
딸꾹질이 너무 자주, 오래, 심하게 반복된다면 위식도역류(gastroesophageal reflux, GER)를 고려해야 해요. 위식도역류는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를 자극하고, 이 자극이 횡격신경으로 전달돼 딸꾹질을 유발할 수 있어요.
위식도역류가 동반된 딸꾹질은 보통 수유 후에 심해지고, 아기가 등을 구부리거나 불편함을 강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요. 토하는 양이 많거나 체중 증가가 느리다면 역류 가능성이 더 높아요.
다음 상황에서는 소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아요. 딸꾹질이 1시간 이상 멈추지 않는 경우예요. 수유 때마다 심한 딸꾹질이 반복되는 경우예요. 아기가 딸꾹질 중에 많이 울거나 먹기를 거부하는 경우예요. 체중이 잘 늘지 않는 경우예요.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정상 딸꾹질이 아닌 역류 질환의 가능성이 있어서 적절한 평가와 관리가 필요해요.
영아 역류 관련 정보는 영아역류 가이드에서, 신생아 수유 신호는 신생아 배고픔신호 가이드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