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음부에 통증이 있거나 성교통이 심해서 산부인과를 방문했더니 편평태선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어요. 이름은 낯설지만, 치료 방법이 있고 조기에 관리할수록 예후가 좋아요.

외음부 편평태선이란

편평태선(Lichen Planus)은 피부와 점막에 면역 매개 염증 반응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에요. 면역 시스템이 피부와 점막의 세포를 잘못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으로 이해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평범한 가정의 일상 장면
한국의 평범한 가정에서의 일상적인 모습이에요.

편평태선은 피부(손목, 발목, 다리), 구강 점막, 손발톱 등 다양한 부위에 생길 수 있어요. 외음부와 질에 생기는 경우를 외음질 편평태선(vulvovaginal lichen planus)이라고 해요. 드물게는 식도, 결막, 귀 등 다른 점막에도 생겨요.

중년 여성에서 더 흔히 진단되지만, 어느 나이에서든 생길 수 있어요. 피부과와 산부인과 모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요.

경화성 태선과의 차이

외음부에 생기는 태선 질환에는 편평태선과 경화성 태선(Lichen Sclerosus) 두 가지가 있어요. 이름이 비슷하고 증상이 겹치는 부분도 있어서 혼동하기 쉬워요.

경화성 태선은 외음부 피부가 얇아지고 상아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심한 가려움이 주 증상이고, 장기적으로 외음부 구조가 변해(소음순 소실, 음핵 포피 유착) 요. 주로 피부가 침범돼요.

편평태선은 점막이 더 많이 침범되는 특징이 있어요. 짓무름(미란), 통증, 성교통이 더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아요. 질 안쪽 점막까지 침범할 수 있어요. 구강 점막에 같은 병변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요(외음구강 증후군).

두 질환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생기는 경우도 있고, 조직 생검 없이는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치료가 일부 겹치지만 세부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어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해요.

외음부 편평태선의 유형

비미란성(비짓무름형) 편평태선은 외음부나 질 입구에 보라색 또는 회백색 줄무늬(비크햄 선조, Wickham’s striae)가 생겨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가려움만 있는 경우도 있어요. 치료에 잘 반응하는 편이에요.

미란성(짓무름형) 편평태선은 더 심한 형태예요. 질 입구와 질 내부 점막이 짓무르고 홍반이 생기며 통증, 성교통이 심해요. 치료받지 않으면 질 유착이 진행될 수 있어요. 질이 좁아지거나 입구가 막히는 구조적 변형이 생기면 성관계가 불가능해지거나 소변이 막히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미란성 편평태선에서 질 유착이 한 번 생기면 분리가 어렵고 재발 위험도 높아서, 증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진단

편평태선은 임상 소견만으로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확진을 위해 조직 생검이 필요해요. 산부인과 또는 피부과에서 병변 부위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인해요.

편평태선의 특징적인 조직 소견은 기저층 세포 손상과 함께 피부-진피 경계 아래쪽에 띠 모양으로 림프구가 침윤되는 패턴이에요.

미란이 심한 경우 세균이나 칸디다 감염이 동반될 수 있어서 배양 검사를 함께 진행하기도 해요. 구강 점막에 비슷한 병변이 있는지도 확인해요.

치료

고효능 국소 스테로이드(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 0.05%)가 1차 치료제예요. 외음부 경화성 태선 치료와 같은 계열 약물이에요. 초기 집중 치료를 하고 이후 점차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해요.

질 안쪽 병변에는 스테로이드 질정을 사용하거나 의사가 직접 도포하는 방법도 있어요.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타크로리무스, 피메크로리무스)는 스테로이드 대체제로 사용돼요.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피부 위축 등 부작용이 우려될 때 쓰여요.

미란성 편평태선에서 질 유착 예방을 위해 질 확장기(dilator) 사용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어요. 유착이 이미 생긴 경우 수술적 분리가 필요할 수 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약물 치료 유지가 함께 이루어져요.

치료에 잘 반응하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이 흔한 만성 질환이에요.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장기 관리 계획이 필요해요.

암 위험과 추적 관찰

미란성 외음부 편평태선은 장기적으로 외음부 편평세포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어요. 경화성 태선도 비슷하게 외음부암과 연관이 있어요. 두 질환 모두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한 이유예요.

이상한 덩이, 궤양, 색깔 변화가 새롭게 생기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해요. 위험이 높다고 과도하게 걱정하기보다, 정기 검진으로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좋은 관리 방법이에요.


경화성 태선 상세 내용은 외음부 경화성 태선 기초에서, 외음부 통증 관련 내용은 외음부 통증증후군 기초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