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에 갑자기 소량의 갈색 또는 분홍색 얼룩이 생겼는데 생리가 아닌 것 같다면, 다양한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어요. 대부분은 심각하지 않지만, 원인을 파악하면 불안감이 줄어요.
배란 출혈
생리 주기 중간, 배란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소량의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배란 직전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올라갔다가 배란 후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자궁내막이 약간 탈락해 출혈이 생기는 것으로 설명돼요.

분홍색이나 밝은 빨간색, 또는 갈색의 소량 출혈이 1–2일 이내에 멈추는 것이 전형적이에요. 배란통(한쪽 하복부 통증)이나 배란기 점액(달걀 흰자 같은 맑고 끈적한 분비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배란 출혈 자체는 걱정할 필요 없는 정상 반응이에요.
착상 출혈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할 때 내막 혈관이 약간 손상되면서 소량의 출혈이 생길 수 있어요. 생리 예정일 1–2주 전(수정 후 약 6–12일)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분홍색 또는 갈색의 아주 소량 출혈로, 1–3일 이내에 멈춰요. 생리와 달리 양이 매우 적고, 색이 옅어요. 생리통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모든 임신에서 착상 출혈이 생기는 것은 아니어서, 착상 출혈이 없다고 착상이 실패한 것도 아니에요.
예상 생리일이 지나도 생리가 오지 않는다면 임신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아요.
피임 관련 출혈
경구 피임약 복용 초기(처음 1–3개월)에는 자궁내막이 호르몬에 적응하면서 돌발 출혈(breakthrough bleeding)이나 소량 출혈이 생길 수 있어요. 이것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용량이 자궁내막을 완전히 안정시키기 전 나타나는 과도기적 반응이에요. 보통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안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양이 많아지면 피임약 종류나 용량을 바꾸는 것을 산부인과와 상의해요.
피임약 복용을 빠뜨리거나 복용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에도 소량 출혈이 생길 수 있어요.
프로게스틴 단독 미니필(수유 중 피임약) 사용 중에는 불규칙한 소량 출혈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요.
자궁내 장치(IUD) 삽입 후 초기에도 소량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구리 IUD는 생리량이 늘고 소량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호르몬 IUD(미레나)는 초기에 불규칙한 소량 출혈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리량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자궁경부 자극 또는 자궁경부 폴립
자궁경부는 혈관이 풍부한 조직이에요. 성관계 후 또는 자궁경부 세포 검사(팹스미어) 후 소량의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이것은 대부분 일시적이고 자연히 멈춰요.
자궁경부 폴립(cervical polyp)은 자궁경부 점막에 생기는 작은 돌기예요. 혈관이 풍부해서 가벼운 자극에도 출혈이 생길 수 있어요. 성교 후 소량 출혈이 반복되는 경우 자궁경부 폴립 가능성을 산부인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폴립은 대부분 양성이고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어요.
자궁경부 이형성증이나 자궁경부암 초기에도 소량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정기적인 팹스미어 검진이 중요한 이유예요.
임신 중 소량 출혈
임신 초기(특히 임신 1분기)에 소량 출혈은 흔하고, 많은 경우 임신이 정상적으로 유지돼요. 착상 출혈, 자궁경부 혈관이 풍부해진 것에 의한 가벼운 출혈 등이 원인이에요.
하지만 임신 중 출혈은 항상 의사에게 확인받는 것이 필요해요. 자궁외임신(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이 될 수 있음), 절박 유산, 태반 전치, 태반 조기 박리 등 심각한 원인을 배제해야 해요. 출혈과 함께 복통, 어지러움, 어깨 통증이 동반되면 응급 진료가 필요해요.
갱년기·폐경 전후 출혈
갱년기(폐경 전환기)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불규칙하게 변동하면서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생리 외 시기에 소량 출혈이 나타날 수 있어요.
폐경 후(마지막 생리 후 12개월 이상 경과 후) 출혈은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해요.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내막 폴립, 자궁내막암 가능성을 배제해야 해요. 폐경 후 출혈의 약 10%에서 자궁내막암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반드시 조직 검사로 확인해요.
기타 원인
자궁근종(특히 자궁강 내로 돌출된 점막하 근종)도 생리 외 소량 출혈 또는 생리 과다의 원인이 돼요. 자궁선근증도 관련이 있어요. 골반 염증성 질환(PID)에서도 출혈이 동반될 수 있어요. 성병(클라미디아 등) 감염 시 소량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다음 상황에서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아요.
출혈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예요. 양이 점점 많아지는 경우예요. 통증, 발열, 악취 있는 분비물이 동반되는 경우예요.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예요. 폐경 후 출혈이에요. 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 위험 요인(비만, 당뇨, 호르몬 치료, 가족력)이 있는 경우예요.
비정기 질 출혈 전반은 비정기 질 출혈 가이드에서, 착상 출혈과 임신 초기 증상은 임신 초기 징후 가이드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