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상이 일상을 방해할 정도라면 호르몬 치료(HRT)를 고려해볼 수 있어요. 효과는 분명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맞는 치료는 아니에요. 어떤 경우에 도움이 되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정리해드릴게요.

HRT란

폐경 전후에 감소하는 에스트로겐(필요에 따라 프로게스틴 병합)을 외부에서 보충하는 치료예요. 복용 방법은 경구 복용, 패치, 젤, 스프레이, 좌약 등 다양해요.

처방 약병과 일상 소품
폐경 호르몬 치료는 일상에 도움을 줘요.

자궁이 있는 경우 에스트로겐 단독 사용은 자궁내막 증식 및 자궁내막암 위험을 높여요. 이 때문에 자궁이 있으면 프로게스틴(합성 프로게스테론) 또는 미세화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표준이에요. 자궁을 적출한 경우에는 에스트로겐 단독 요법이 가능해요.

현재 많은 나라에서 생체동일 호르몬(body-identical hormone) — 화학 구조가 체내 호르몬과 동일한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 제제가 전통적인 합성 호르몬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HRT의 주요 효과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예요. 다른 어떤 치료보다 증상 완화 효과가 크고, 대부분 수주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요. 연구에 따르면 열감 빈도를 75–90% 줄여요.

질 건조증과 성교통, 빈뇨·절박뇨 같은 비뇨생식기 증상에도 효과적이에요.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얇아지고 건조해진 질 점막을 회복시켜요.

수면의 질이 개선돼요. 야간 발한이 줄면서 수면 방해가 감소하는 간접 효과뿐 아니라, 에스트로겐 자체도 수면 구조에 영향을 줘요.

기분 변화, 불안, 집중력 저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어요. 에스트로겐은 뼈의 흡수(파골 활동)를 억제해 골밀도를 유지해요. HRT는 골 손실 속도를 늦추고 골절 위험을 줄여요.

폐경 전후 10년 이내 시작한 경우 심혈관 보호 효과도 연구에서 보고돼요. 이것이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 개념이에요.

HRT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 HRT는 사용하지 않거나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병력이 있는 경우예요.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일부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병력이 있는 경우예요. 정맥 혈전증(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병력이 있거나 혈전 고위험군인 경우예요. 최근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예요.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인 경우예요. 원인 불명의 질 출혈인 경우예요. 심한 간 기능 이상인 경우예요.

유방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도, 질 건조증 같은 국소 증상에 한해 질 국소 에스트로겐을 전문의와 상의 하에 고려하는 경우가 있어요.

HRT 종류별 위험–이익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합 요법은 에스트로겐 단독보다 유방암 위험이 소폭 높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그러나 이 위험 증가의 절대 크기는 작아요.

에스트로겐 단독 요법(자궁 적출 후 가능)은 유방암 위험 증가가 병합 요법보다 작거나 없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경구 복용은 경피 패치나 젤보다 혈전 위험이 약간 높은 경향이 있어요. 혈전 위험이 우려되는 경우 경피 경로가 선호돼요.

생체동일 미세화 프로게스테론은 합성 프로게스틴보다 유방암 위험이 낮다는 일부 연구가 있어요. 단 이 분야 연구는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어서 담당 의사와 최신 근거를 논의하는 것이 좋아요.

질 국소 에스트로겐

전신 효과 없이 질 건조증·비뇨생식기 증후군만 치료하고 싶다면 질 국소 에스트로겐(크림, 링, 좌약)을 사용할 수 있어요. 전신 흡수가 매우 낮아서 전신 HRT 금기인 경우에도 사용을 고려할 수 있어요.

HRT 언제까지 사용하나요

증상이 지속되는 동안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평균 5–7년, 길게는 10년 이상 지속하는 분들도 있어요. 매년 한 번 정도 계속 사용 필요성을 평가해요. 증상이 없어지면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중단해요. 갑자기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요.


폐경 전후 증상 전반은 갱년기 가이드에서, 조기 난소 부전의 호르몬 치료는 조기 난소 부전 기초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