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스미어 이상 결과를 받으면 놀라고 걱정되는 게 당연해요. 대부분의 이상 소견은 암이 아니고, 추가 검사로 확인하는 과정이에요. 결과지에 적힌 용어의 의미를 알면 다음 단계를 더 침착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팹스미어가 검사하는 것
팹스미어(Pap smear, 자궁경부 세포 검사)는 자궁경부 표면의 세포를 채취해서 현미경으로 세포 형태를 관찰하는 검사예요.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후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정상 세포 → 이형성증 → 암 전단계 → 침윤암 순서로 진행해요. 팹스미어는 이 경과 중 이형성증 단계를 발견해서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개입하는 것이 목표예요.

현재 국제적으로 베세스다 시스템(Bethesda System)이 사용돼요. 2001년 마지막 개정 이후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분류 체계예요.
NILM — 정상
비종양성 이상 세포 없음(Negative for Intraepithelial Lesion or Malignancy)의 약자예요. 정상 결과예요. 이 경우 다음 정기 검진 일정에 따라 추적해요.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서는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권장해요.
결과지에 “반응성 세포 변화(reactive cellular changes)“라는 표현이 같이 적힌 경우가 있어요. 이것은 염증이나 자극에 의한 일반적인 세포 반응으로, 병적 의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ASC-US — 의미 불명확한 비전형 편평세포
ASC-US(Atypical Squamous Cells of Undetermined Significance)는 가장 흔한 이상 소견이에요. 세포 변화가 경미하고 그 의미가 불명확한 단계예요. 고도 이형성증이나 암과는 다른, 낮은 등급의 소견이에요.
주로 HPV 감염, 경미한 염증, 호르몬 변화(폐경 전후 위축성 변화)에서 나타나요. 대부분의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되거나 HPV 감염이 소실되면서 다음 검사에서 정상으로 돌아와요.
관리 방법은 두 가지예요. HPV 검사를 함께 시행해서 HPV 고위험군 감염 여부를 확인하거나, 6–12개월 후 팹스미어를 반복하는 것이에요. HPV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다음 정기 검진으로 돌아가요. HPV 고위험군 양성이면 질확대경 검사(콜포스코피)를 권고해요.
ASC-H — 고도 이형성증 배제 불가
ASC 중에서도 고도 이형성증(HSIL)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경우예요. ASC-US보다 추가 평가가 더 시급해서, 바로 질확대경 검사가 권고돼요.
LSIL — 저도 편평상피내 병변
LSIL(Low-grade Squamous Intraepithelial Lesion)은 경도 이형성증에 해당해요. 자궁경부 이형성증(CIN) 등급으로는 CIN 1에 해당하고, HPV 감염 직접 효과로 생기는 세포 변화가 많아요.
HPV 감염 후 세포에 생기는 코일로사이트(koilocyte)라는 특징적인 세포 형태 변화로 진단해요. 자연 회복율이 상당히 높아요. 면역 체계가 HPV를 억제하면서 이형성증 세포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연령별 관리 방향이 달라요. 25세 미만 젊은 여성은 자연 회복율이 매우 높아서 콜포스코피 없이 추적 관찰이 먼저예요. 25세 이상에서는 질확대경 검사를 권고하는 경우가 많아요. 임신 중에는 치료를 미루고 출산 후 재평가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HSIL — 고도 편평상피내 병변
HSIL(High-grade Squamous Intraepithelial Lesion)은 중등도·고도 이형성증에 해당해요. CIN 2 또는 CIN 3과 대응해요. 이 단계는 암 전단계로 분류되어 치료가 권고돼요.
치료하지 않으면 일부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요. CIN 2는 약 20–40%에서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CIN 3은 자연 회복이 드물어요.
관리 단계는 질확대경 검사(콜포스코피) → 조직 생검 → 치료 순서로 진행해요. 조직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LEEP(루프 전기수술 절제, Loop Electrosurgical Excision Procedure) 또는 냉동 치료를 결정해요.
AGC — 비전형 선세포
AGC(Atypical Glandular Cells)는 자궁경부의 선세포(columnar cell)나 자궁내막 세포의 이상이에요. 편평세포 이상과 다르게 선세포 이상은 자궁경부 선암이나 자궁내막 이상을 배제해야 해서 추가 검사 범위가 넓어요.
HPV 검사, 질확대경 검사, 경우에 따라 자궁내막 생검이 필요할 수 있어요.
질확대경 검사(콜포스코피)란
질확대경(colposcopy)은 자궁경부를 10–40배 확대해서 이상 부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예요. 식초산(아세트산) 용액을 자궁경부에 바르면 이형성증 세포가 하얗게 변하는 것(acetowihte 반응)을 이용해요. 이상이 보이는 부위에서 조직을 채취해 조직 검사를 시행해요.
시술 자체는 외래에서 이루어지고,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조직 채취 후 약간의 출혈이 있을 수 있어요.
LEEP 시술
LEEP은 고주파 전류가 흐르는 와이어 루프로 이상 세포가 있는 자궁경부 조직을 얇게 잘라내는 시술이에요. 국소 마취 후 외래에서 시행해요. CIN 2 이상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고, 잘라낸 조직을 검사해 병변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해요.
시술 후 수주간 분비물 증가, 가벼운 출혈이 있을 수 있어요. 미래 임신에 대한 영향은 연구마다 다르지만, 자궁경부 길이가 약간 짧아질 수 있어서 치료 전 임신 계획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아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HPV 백신은 HPV 백신 가이드에서, 팹스미어 검진 권고 주기와 준비 방법은 팹스미어 기초 가이드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