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에서 기저귀를 갈다가, 혹은 처음 젖을 물리다가 아기 아랫잇몸에 하얀 것이 튀어나와 있는 걸 보고 눈을 의심하셨을 거예요. 주변에서 흔히 듣는 일이 아니라 더 당황스러우셨죠. 이 글은 두어도 되는 이와 빼는 편이 나은 이를 가르는 기준부터 시작해요. 그다음 이와 헷갈리는 잇몸 위 알갱이, 수유할 때 불편을 줄이는 방법, 소아치과에서 무엇을 확인하는지까지 순서대로 짚어볼게요.

대부분은 유치가 일찍 올라온 것이에요

태어날 때부터 난 이(선천치)는 약 2,000–3,000명 중 1명꼴로 보이며, 대부분은 아래 앞니 자리의 진짜 유치가 일찍 나온 것이에요. 태어날 때 이미 있는 이를 선천치, 생후 30일 안에 올라온 이를 신생치라고 나눠 부르지만 살펴보는 기준은 같아요. 열에 여덟 이상이 아래 가운데 앞니 두 개 자리에 나타나요.

보통 유치는 생후 6개월 무렵 아래 앞니부터 올라오는데, 선천치는 같은 이가 몇 달 먼저 나온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원래 개수보다 하나 더 생긴 과잉치인 경우는 드물어요. 그래서 이 이를 뽑으면 그 자리가 영구치가 날 때까지 비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알아두시면 좋아요.

일찍 나온 이는 뿌리가 아직 짧고 겉면의 단단한 층(법랑질)이 얇아서 색이 조금 누렇거나 모양이 작아 보이기도 해요. 뿌리가 덜 자라 손으로 밀면 흔들리는 경우도 흔해요. 몇 주 사이에 뿌리가 자라면서 단단해지는 이도 많아서, 흔들린다는 것만으로 바로 뽑기로 정하지는 않아요.

두어도 되는 경우와 빼는 쪽을 생각하는 경우

소아치과에서는 흔들리는 정도와 수유에 주는 영향, 이의 종류를 함께 보고 판단해요. 부모님이 집에서 미리 살펴보실 수 있는 기준을 표로 정리했어요.

살펴볼 것두고 지켜보는 쪽빼는 쪽을 상담하는 쪽
흔들림거의 흔들리지 않거나 살짝 움직여요손으로 밀면 앞뒤로 크게 흔들려요
혀 밑상처가 없어요혀 밑에 하얀 궤양이 생기고 반복돼요
수유잘 빨고 몸무게가 늘어요아파서 젖을 덜 빨거나 유두 상처가 계속돼요
이의 종류엑스레이에서 진짜 유치로 보여요과잉치로 확인돼요
잇몸 상태잇몸이 깨끗해요이 주변 잇몸이 붓고 붉어요

크게 흔들리는 이를 빼는 가장 큰 이유는 저절로 빠져 기도로 넘어가는 일을 막기 위해서예요. 뿌리가 거의 없는 이는 수유 중에 빠질 수 있어서, 이런 경우는 미리 빼는 쪽이 안전해요. 반대로 단단하게 박혀 있고 수유에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기본이에요.

뽑기로 정했다면 출생 직후 비타민 K 주사를 맞았는지 먼저 확인해요. 신생아는 피를 멈추게 하는 성분이 아직 부족해서, 비타민 K를 맞지 않았다면 작은 시술에도 피가 잘 멈추지 않을 수 있어요. 대부분의 분만 병원에서 출생 직후 주사를 놓기 때문에 출생 기록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이와 헷갈리는 잇몸 위 하얀 것들

신생아 잇몸에 보이는 하얀 것이 모두 이는 아니에요. 오히려 선천치보다 훨씬 흔한 것이 잇몸이나 입천장에 생기는 작은 하얀 알갱이예요.

  • 상피 진주는 잇몸 위나 입천장 가운데에 좁쌀처럼 박힌 하얀 알갱이예요. 여러 개가 모여 있기도 하고, 손으로 만지면 단단하지 않고 매끈해요. 대부분 생후 1–3개월 안에 저절로 사라져요.
  • 맹출 낭종은 이가 올라올 자리 잇몸이 투명하거나 푸르스름하게 부풀어 오른 것이에요. 그 아래에서 이가 올라오는 중이라는 신호이고, 이가 나오면서 저절로 가라앉아요.
  • 드물게 윗잇몸에 분홍색 혹이 매달린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크기가 크거나 수유를 방해하면 진료가 필요해요.

진짜 이는 끝이 날카롭거나 뭉툭한 이 모양이고, 손끝으로 만졌을 때 단단한 느낌이 확실해요. 혀 위에 하얀 것이 함께 보인다면 아기 혀에 하얀 게 껴 있어요에서 우유 찌꺼기와 아구창을 가르는 방법도 확인해보세요.

수유할 때 불편하다면

아기가 젖을 빨 때는 아랫잇몸 위로 혀가 나와서 유두를 받치는 것이 정상이에요. 얕게 물면 혀 대신 아랫니가 유두에 닿아서 통증이나 상처가 생겨요. 아기 입을 크게 벌리게 한 뒤 아래턱이 먼저 닿도록 깊게 물리면 이가 닿는 일이 줄어들어요.

유두에 상처가 생겼다면 수유 뒤 젖을 조금 짜서 발라 말려주시고, 상처가 깊어지면 산부인과나 모유 수유 상담을 받아보세요. 상처 관리와 통증을 줄이는 자세는 유두 통증 케어에 더 자세히 정리되어 있어요. 자세를 바꿔도 통증이 반복된다면 소아치과에서 이 끝을 매끄럽게 다듬는 방법이 도움이 돼요.

아기 쪽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이 끝이 빨 때마다 혀 밑을 긁으면 하얀 궤양이 생기고, 아파서 젖을 덜 먹으려 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도 이 끝을 다듬으면 대부분 1–2주 안에 아물어요.

소아치과에서는 이렇게 확인해요

선천치가 보이면 생후 첫 몇 주 안에 소아치과에서 한 번 확인받으시는 것이 좋아요. 흔들림 정도와 혀 밑 상태를 보고, 필요하면 엑스레이로 진짜 유치인지 과잉치인지, 뿌리가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해요. 두기로 했다면 몇 주 뒤 다시 흔들림을 보는 일정을 잡아요.

집에서는 젖은 거즈로 하루 한두 번 이와 잇몸을 닦아주시면 충분해요. 일찍 나온 이는 겉면이 얇아 충치에 약할 수 있어서, 밤중 수유 뒤 입안을 한 번 닦아주는 습관이 도움이 돼요. 이후 다른 이들이 올라오면 돌 무렵 정기 검진으로 이어가시면 되고, 시기별 검진 일정은 아기 첫 치과 방문 시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반대로 돌이 지나도록 이가 하나도 나지 않아 걱정이라면 이가 늦게 나요를 함께 봐주세요. 이가 나는 시기는 아기마다 폭이 넓어서, 일찍 나는 것도 늦게 나는 것도 대부분 정상 범위 안에 있어요.

자주 하는 오해

오해

태어날 때 난 이는 정상 이가 아니라서 바로 뽑아야 한다.

사실

대부분은 진짜 유치가 일찍 나온 것이라 흔들림이나 수유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기본이에요. 뽑으면 영구치가 날 때까지 자리가 비어 있을 수 있어요.

오해

잇몸에 하얀 게 보이면 모두 이가 난 것이다.

사실

신생아 잇몸의 하얀 알갱이는 대부분 상피 진주로, 몇 달 안에 저절로 사라져요. 만졌을 때 단단한 이 모양인지로 구분해보세요.

러베의 한마디

갓 태어난 아기 입에서 이를 발견하면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가슴이 덜컥하시죠. 대부분은 유치가 조금 서둘러 나온 것뿐이라, 단단하고 수유에 불편이 없다면 지켜보셔도 괜찮아요. 흔들림과 혀 밑 상처, 수유 때 통증 세 가지만 살펴봐 주시고 소아치과에서 한 번 확인받아두세요. 우리 아기만의 조금 이른 첫니로 기억하셔도 좋을 거예요.

References

  1. Leung AK, Robson WL. Natal teeth: a review. J Natl Med Assoc. 2006;98(2):226–228. PMID 16708508
  2.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 Perinatal and infant oral health care. The Reference Manual of Pediatric Dentistry. Chicago, IL: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 URL
  3. Cunha RF, Boer FA, Torriani DD, Frossard WT. Natal and neonatal teeth: review of the literature. Pediatr Dent. 2001;23(2):158–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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