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가 충분하지 않거나 직접 수유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증 모유를 선택지로 알아두면 도움이 돼요. 특히 미숙아나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입원한 아기가 있다면 기증 모유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아요.

기증 모유란 무엇인가요

기증 모유는 자원 기증자로부터 수집해 선별 검사와 저온 살균 처리를 거친 뒤 필요한 아기에게 제공하는 모유예요.

한국 가정 일상 정물 사진
기증 모유는 신생아에게 중요한 대안이에요.

엄마의 직접 모유 수유가 불가능하거나 부족한 경우에 분유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이에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영아 수유 권장 순서로 엄마의 직접 수유, 엄마의 유축 모유, 기증 모유, 분유 순서를 제시해요.

기증 모유가 필요한 경우

기증 모유는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사용돼요.

미숙아 — 특히 임신 32주 미만으로 태어난 매우 이른 미숙아에게 모유를 먹이는 것이 중요해요. 미숙아에게 모유(엄마 모유 또는 기증 모유)를 먹이면 괴사성 장염(NEC, necrotizing enterocolitis)의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어요. NEC는 미숙아에게 가장 심각한 소화기 합병증 중 하나예요.

엄마 모유가 일시적으로 부족한 경우 — 신생아가 입원 중이거나 산모가 회복 중이어서 직접 수유나 유축이 일시적으로 어려운 경우에요.

산모가 수유를 지속할 수 없는 의학적 상황 — HIV 감염, 특정 항암치료, 특정 약물 복용 등으로 모유 수유가 금기인 경우에요.

출생 직후 초유 공급 전 — 일부 NICU에서는 엄마의 초유가 충분하지 않을 때 기증 모유를 초기 보충으로 사용하기도 해요.

모유 은행의 안전성 —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공인된 모유 은행에서 제공하는 기증 모유는 엄격한 과정을 거쳐요.

기증자 선별 과정부터 시작해요. 기증을 원하는 산모는 혈액 검사를 받아요. HIV 1/2형, B형 간염 바이러스(HBV), C형 간염 바이러스(HCV), 인간 T세포 림프친화성 바이러스(HTLV), 매독 등 전파 가능한 감염 여부를 확인해요.

또한 기증자가 알코올, 담배, 특정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지 확인하고, 최근 6–12개월 이내 문신이나 침술 등의 이력도 검토해요.

수집된 모유는 저온 살균(Holder pasteurization) 과정을 거쳐요. 62.5℃에서 30분간 가열하는 방법이에요. 이 과정에서 HIV, CMV, 대부분의 세균이 비활성화돼요. 살균 후 세균 배양 검사로 안전성을 재확인해요.

저온 살균 후에도 모유의 주요 영양소와 면역 인자 일부는 유지돼요. 일부 항체와 효소는 감소하지만, 살균 모유도 분유보다 미숙아에게 더 유익하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비공식 기증 — 왜 위험한가요

인터넷 커뮤니티, SNS, 개인 간 모유 교환은 심각한 감염 위험이 있어요.

개인 기증자의 건강 상태가 검증되지 않아요. HIV, CMV, HTLV 등은 모유를 통해 전파될 수 있어요. 모유 취급과 보관 과정의 위생 관리도 확인할 수 없어요.

미국 FDA, 미국소아과학회(AAP)는 비공식 모유 공유를 권장하지 않아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 입장을 지지해요.

아기의 건강을 위해 기증 모유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공인 모유 은행이나 병원을 통해 요청해요.

한국에서 기증 모유를 받으려면

국내에는 아직 독립적인 공인 모유 은행이 활성화되지 않았어요. 주로 대학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에서 입원 중인 미숙아나 중증 신생아에게 필요 시 기증 모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요.

가장 좋은 방법은 담당 의사(신생아과 전문의)에게 직접 문의해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에요. NICU에 입원 중인 아기가 있다면 담당 의사가 기증 모유 이용 가능성을 안내해줄 수 있어요.

기증 모유 대신 자신의 모유 공급을 늘리는 방법

아기가 NICU에 입원 중인 경우에도 엄마가 직접 유축을 시작하면 자신의 모유를 아기에게 줄 수 있어요. 출산 직후부터 규칙적인 유축(하루 8–10회)을 시작하면 모유 분비를 촉진할 수 있어요. NICU 간호사나 수유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요.


모유 부족 대처는 모유부족 가이드에서, 분유 수유 방법은 분유수유 가이드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