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에 작은 흰 점이 생기고 수유할 때 날카로운 통증이 동반된다면 젖꼭지 물집일 수 있어요. 처음 겪으면 당황스럽지만 원인을 알면 집에서 대부분 관리할 수 있어요.
젖꼭지 물집이란
젖꼭지 물집(milk blister, 유즙 낭포)은 유두 표면의 유관 개구부(젖이 나오는 작은 구멍)가 얇은 피부 층으로 덮이거나 굳은 유즙 덩어리로 막히면서 생겨요. 유두 표면에 흰색, 노란색, 또는 투명한 작은 점으로 보이고, 크기는 1–3mm 정도예요.

밀크 블리스터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요. 하나는 피부 과증식형으로, 유관 개구부 위에 피부 세포가 자라 막는 경우예요. 다른 하나는 유즙 응고형으로, 농축된 유즙이 굳어 유관 입구를 막는 경우예요.
왜 생기나요
유방에는 유즙을 만드는 소엽(lobule)에서 유두로 이어지는 15–20개의 유관(milk duct)이 있어요. 각 유관은 유두 표면에 작은 구멍으로 열려 있어요. 이 개구부가 어떤 이유로든 막히면 유즙이 막힌 부분에 갇혀 압력이 쌓이면서 물집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에요.
원인이 되는 요인들로는 아기의 부적절한 젖 무는 방식이 있어요. 아기가 유두 끝만 물고 얕게 빨면 유관에 고른 압력이 가해지지 않아 유즙이 한쪽 유관에만 몰릴 수 있어요. 과다 분비(유즙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원인이에요. 유즙이 빠르게 많이 만들어지면 점도가 높아져 유관이 막히기 쉬워요. 같은 수유 자세만 반복하면 특정 유관은 잘 비워지지 않는 문제도 생겨요.
증상
유두 표면에 흰색, 연노란색, 또는 투명한 작은 점이 보여요. 겉보기에는 작고 별것 아닌 것 같아도 통증이 심할 수 있어요. 수유 중에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수유 후에도 타는 듯한 불편감이 남는 경우가 있어요.
때로는 유방 안에서 유즙이 흐르지 못해 뭉쳐 단단한 멍울(유선 막힘)이 함께 생기기도 해요. 멍울이 있는 쪽 유방이 더 단단하게 느껴지고, 수유 전후에 압박감이 있을 수 있어요.
가정 관리
따뜻한 찜질 후 바로 수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수유 직전 따뜻한 물수건 또는 핫팩을 유두에 5–10분 얹어요. 따뜻한 온도가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유관을 확장시켜 막힌 부분이 열리기 쉬운 상태를 만들어줘요. 찜질 직후 곧바로 수유하면 아기가 빠는 힘으로 막힌 유관이 열리면서 유즙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수유 자세를 다양하게 바꾸는 것도 도움이 돼요. 한 가지 자세만 반복하면 자주 비워지는 유관과 잘 비워지지 않는 유관이 생겨요. 크래들 홀드(요람 자세), 풋볼 홀드(옆구리 낀 자세), 교차 요람 자세 등을 번갈아가며 시도해보세요. 아기 턱이 닿는 방향의 유관이 더 잘 비워지기 때문에, 막힌 유관 방향으로 아기 턱이 향하도록 자세를 조절하면 더 효과적이에요.
수유 후에는 라놀린 크림이나 올리브 오일을 유두에 발라 피부를 부드럽게 유지해요. 건조해진 피부 위에 피부 과증식이 더 빠르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어서, 보습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돼요.
레시틴(lecithin) 보충제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아요. 레시틴은 유중의 지방을 유화시켜 유즙의 점도를 낮추는 역할을 해요. 점도가 낮아지면 유즙이 유관에서 더 잘 흘러 막힘이 생길 가능성이 줄어요. 보통 1200mg을 하루 3–4회 복용하고, 증상이 없어지면 서서히 줄여요.
집에서 바늘로 터뜨리면 안 되나요
집에서 소독되지 않은 바늘로 직접 터뜨리는 것은 권장하지 않아요. 유두 부위는 혈관과 림프관이 풍부하고 수유 중에는 아기와 직접 접촉하는 곳이라 감염이 생기면 유선염(mastitis)이나 유방 농양(abscess)으로 진행할 수 있어요.
만약 물집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통증이 심하다면 산부인과나 수유 클리닉에서 소독 처치 후 의료진이 제거해드릴 수 있어요. 전문가에 의한 처치는 안전하고 통증도 적어요.
유선염과의 구별
젖꼭지 물집이 오래 방치되거나 관리가 되지 않으면 유선 막힘이 심해지고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다음 증상이 생기면 유선염을 의심해야 해요.
유방에 열이 나고 빨갛게 붓는 경우예요. 38도 이상의 발열이 생기는 경우예요. 독감 몸살처럼 전신이 아프고 오한이 드는 경우예요. 이런 증상이 있으면 산부인과에서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해요. 유선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고, 수유를 계속할 수 있는지 전문가와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반복 재발한다면
두 번 이상 같은 부위에 젖꼭지 물집이 재발한다면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국제 모유 수유 전문 상담가(IBCLC, International Board Certified Lactation Consultant)와 상담하면 수유 자세와 아기의 젖 무는 방식(latch)을 점검해줘요. 아기가 유두와 유륜을 충분히 입안에 넣고 빨고 있는지, 혀의 움직임이 적절한지 등을 확인해요.
유선 막힘은 젖몸살·유방울혈 가이드에서, 유선염은 유선염 가이드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