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침을 많이 흘리고 뭐든 물려고 한다면 이앓이가 시작됐을 수 있어요. 이앓이는 대부분의 아기가 경험하는 과정이에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알아두면 함께 이 시기를 잘 지날 수 있어요.

이앓이가 일어나는 이유

이앓이는 젖니(유치)가 잇몸을 밀고 나오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편감이에요. 치아가 잇몸 조직을 통과해 나오면서 잇몸에 압력과 염증 반응이 생기고, 이것이 통증과 불편함의 원인이에요.

아기 이앓이 링과 젖병
이앓이는 생후 4-7개월부터 시작돼요.

젖니는 태아기에 이미 잇몸 안에 형성되어 있어요. 생후 적절한 시기가 되면 잇몸 아래서 위쪽으로 밀고 올라와요. 이 과정이 며칠에 걸쳐 천천히 일어나기도 하고, 하룻밤 사이에 쑥 나오기도 해요.

젖니 나오는 순서와 시기

아기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순서와 시기가 있어요.

생후 4–10개월에 아래 중앙 앞니(하악 중절치) 2개가 가장 먼저 나와요. 이어서 6–12개월에 위 중앙 앞니(상악 중절치) 2개가 나와요. 7–16개월에는 위아래 옆 앞니(측절치)가 나오고, 12–18개월에는 위아래 첫 번째 어금니가 나와요. 16–23개월에 송곳니가, 20–30개월에 두 번째 어금니가 나오면서 젖니 20개가 완성돼요.

순서가 조금 달라도 괜찮아요. 옆 앞니가 먼저 나오거나 어금니가 앞니보다 먼저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돌이 지나도 이가 하나도 안 났다면 소아치과에서 한 번 확인받는 것이 좋아요.

이앓이 증상

이앓이의 증상은 아기마다 차이가 커요. 전혀 증상 없이 어느 날 이가 나 있는 경우도 있고, 며칠씩 많이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어요.

잇몸이 붉게 부어오르거나 잇몸 밑에 치아 모양이 비치는 것이 보여요. 침이 평소보다 많이 나와요. 이 시기 턱받이 사용을 늘리면 옷이 젖는 것을 줄일 수 있어요.

뭐든 물려고 하는 행동이 늘어요. 손가락, 장난감, 이불 등을 물고 씹으려 해요. 이것은 잇몸에 압력을 주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기 때문이에요.

이유 없이 보채거나 평소보다 예민해져요. 수면이 불규칙해지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도 있어요. 식욕이 줄거나 먹는 것을 더 힘들어하기도 해요.

발열은 이앓이 탓이 아니에요

흔히 이앓이 때 열이 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연구에 따르면 이앓이 자체는 38℃ 이상의 고열을 직접 유발하지 않아요. 이앓이 시기에 미세하게 체온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고열의 원인은 아니에요.

이앓이 시기에 열이 난다면 다른 원인(감기, 귀 감염, 장염, 돌발성 발진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해요. 이앓이를 핑계로 발열의 원인을 찾지 않으면 늦어질 수 있어요.

설사도 마찬가지예요. 이앓이와 설사는 직접 관련이 없어요. 다만 이앓이 시기에 아기가 여러 물건을 입에 물면서 감염 기회가 늘어날 수는 있어요.

불편함 줄이는 방법

냉장 보관한 이앓이 링(치발기)을 물려줘요. 차가운 온도가 잇몸 부종을 줄이고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해요. 냉동은 너무 단단해져 오히려 잇몸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차갑게 식힌 물수건을 접어서 물려줘도 효과적이에요. 냉장고에 잠깐 넣어두었다가 꺼내서 물려줘요.

깨끗하게 씻은 손가락으로 잇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줘요. 약간의 압력이 오히려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돼요.

이앓이 젤(연고)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제품이 있어요. 단, 리도카인(국소 마취 성분) 또는 벤조카인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소아에게 사용 시 안전성 우려가 있어 미국 FDA에서도 주의를 권고해요. 사용 전 성분을 확인하고 소아과 또는 소아치과와 상의해요.

첫 치아 관리

첫 치아가 나오는 순간부터 관리가 필요해요. 부드러운 영아용 칫솔이나 손가락에 끼우는 핑거 브러시로 치아 표면을 닦아줘요. 처음에는 물만 사용해도 좋아요.

불소 치약 사용 시기는 소아치과 권고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대한소아치과학회는 첫 치아가 나오면 쌀 한 톨 크기의 불소 치약을 사용하도록 권고해요. 아이가 삼킬 수 있으므로 양 조절이 중요해요.

이가 나기 시작한 후 6개월 이내, 또는 첫 돌 전에 소아치과 첫 방문을 권고해요. 조기 방문으로 불소 도포, 올바른 칫솔질 지도, 이 발달 이상 조기 발견이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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