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는데 아기가 며칠째 계속 울면, 부모님으로서 얼마나 지치고 불안하실지 이루 말하기 어려워요. 콜릭이 있는 아기를 키우시는 분들을 응원해요. 이 글에서는 영아 산통의 정확한 의학적 정의부터, 흔히 거론되는 원인 가설, 부모님이 시도해보실 수 있는 다양한 달래기 방법, 모유 수유 중 식단 조정, 그리고 진료가 필요한 신호와 부모님 자신의 돌봄까지 한 번에 안내해드릴게요.
영아 산통이란
명백한 의학적 원인 없이 건강한 아기가 하루 3시간 이상, 주 3일 이상, 3주 이상 심하게 우는 상태예요. 이 기준을 “Wessel의 3의 법칙”이라고 불러요.

신생아의 약 10–25%에서 나타나요. 성별, 분유·모유 수유 방식, 출생 순위와 관계없이 발생해요. 부모님의 양육 방식이나 환경이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가장 먼저 기억해주세요. 콜릭은 아기 자신의 발달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이에요.
콜릭 울음의 특징
| 특징 | 설명 |
|---|---|
| 시간대 | 저녁 시간(오후 4시–10시)에 집중 |
| 자세 | 주먹 쥐기, 무릎을 배에 끌어당기기 |
| 반응 | 수유·기저귀·안기에도 멈추지 않음 |
| 사이사이 | 정상적으로 먹고 잘 자고 성장 |
| 시기 | 생후 2–3주 시작, 6주 정점, 3–4개월 호전 |
저녁 시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마치 하루 동안 쌓인 자극이 한꺼번에 터지는 듯한 패턴이에요. 아기가 주먹을 쥐거나 무릎을 배에 끌어당기는 자세를 취하기도 해서 부모님은 “배가 아픈 게 아닐까” 걱정하시게 되는데, 이건 콜릭 아기에게 흔한 자세일 뿐 실제로 복통이 있다는 증거는 아니에요.
달래도 잘 멈추지 않아요. 수유를 하셔도 별 차이가 없어요. 울음 사이사이에 아기는 정상적으로 먹고 잘 자고 성장해요. 콜릭 자체가 발달이나 건강에 장기적으로 해를 끼치지는 않아요.
원인에 대한 이론
장내 가스와 소화 불편감, 장내 미생물 불균형, 신경계 미성숙, 과자극에 대한 민감성 등 다양한 가설이 있어요. 단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요. 최근에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미성숙이 가장 유력한 가설로 거론되고 있고, 이에 따라 일부 프로바이오틱스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늘고 있어요.

달래기 방법
동작과 촉각
안고 흔들어주기, 배를 아래로 향하게 안기(풋볼 홀드), 아기 배를 손으로 부드럽게 문지르기, 따뜻한 목욕이 도움이 돼요. 흔들기는 일정한 리듬으로 천천히 흔들어주시면 자궁 안과 비슷한 느낌을 줘서 진정에 효과적이에요. 단, 절대 거칠게 흔드시지 말아주세요. 흔들린 아기 증후군의 위험이 있어요.
청각 자극
백색 소음(화이트 노이즈)이 많은 아기에게 효과적이에요. 세탁기·청소기 소리, 전용 앱을 활용해주세요. 자궁 안에서 들리던 소리와 비슷한 주파수라서 신생아가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돼요. 음량은 너무 크지 않게(50dB 이하) 맞춰주세요.
빨기
공갈 젖꼭지나 수유가 일시적으로 달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빨기는 아기에게 자연스러운 진정 행위라서 콜릭 시기에도 효과적이에요. 다만 수유 직후 또 빨려고 하시면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진정이 필요한 것일 수 있으니 공갈 젖꼭지를 함께 활용하시면 좋아요.
환경 조정
과자극을 줄이시고 차분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조명을 어둡게 하시고, TV·라디오 소리를 줄이시고, 방문객을 잠시 미루시는 것도 도움이 돼요. 신생아는 외부 자극을 처리하는 능력이 아직 미숙해서, 평범해 보이는 환경도 자극으로 느낄 수 있어요.
모유 수유 중 식단 조정
엄마가 유제품, 카페인, 양파, 십자화과 채소(양배추·브로콜리)를 줄이시면 일부 아기에서 개선되는 경우가 있어요. 모든 아기에게 효과적이지는 않아요. 2주 정도 시도해보시고 차이가 없으시면 다시 평소 식단으로 돌아오셔도 괜찮아요. 엄마의 영양 균형도 중요하니 너무 많이 제한하시지 않는 게 좋아요.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
다음 신호가 있으시면 콜릭이 아닌 다른 원인 가능성이 있어서 소아과 진료를 받아주세요.

- 발열(37.5℃ 이상)을 동반할 때
- 성장이 느리거나 체중이 늘지 않을 때
- 혈변이 있을 때
- 반복적인 구토나 분수처럼 뿜는 토를 보일 때
- 울음 양상이 갑자기 달라져서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실 때
부모 돌봄
콜릭 아기를 돌보시는 것은 극심한 소진을 일으켜요. 파트너나 가족에게 교대를 요청해주시고, 아기가 안전하게 누워 있는 상태에서 잠깐 쉬시는 것도 괜찮아요. 혼자 감당하지 않으셔도 돼요. 한계가 오시면 아기를 안전한 침대에 눕히시고 5–10분 다른 방에서 호흡을 가다듬으셔도 됩니다. 흔들린 아기 증후군은 절대 피하셔야 하기 때문이에요.
자주 하는 오해
콜릭은 부모님의 양육 방식 때문이 아니에요. 분유가 안 맞아서, 모유 양이 부족해서, 엄마가 예민해서 같은 추측은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어요. 자책하시지 말아주세요. 콜릭은 며칠 안에 끝나지 않지만, 3–4개월 시점이 되면 거의 모든 아기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함께 읽어요
아기 울음이 다른 이유인지 살펴보실 때 영아 역류 가이드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산후 정신 건강 지원은 임신·출산 전후 정신건강 가이드에서, 신생아 가스는 신생아 가스 가이드에서 확인해보세요.
References
- Wessel MA, Cobb JC, Jackson EB et al. Paroxysmal fussing in infancy, sometimes called colic. Pediatrics. 1954;14(5):421-435.
- Sung V, D’Amico F, Cabana MD et al. Lactobacillus reuteri to Treat Infant Colic: A Meta-analysis. Pediatrics. 2018;141(1):e20171811.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영아 산통 진료 지침.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