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발열은 연령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달라요. 특히 생후 3개월 미만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셔야 해요. 이 글에서는 정확한 발열 기준과 측정 방법부터, 연령별 진료 기준, 응급실 즉시 방문이 필요한 위험 신호, 해열제 종류별 안전한 사용법, 그리고 집에서 적용하실 수 있는 가정 관리까지 한 번에 안내해드릴게요.
발열 기준
직장(항문) 측정 38℃ 이상을 발열로 봐요. 어린 영아는 직장 체온이 가장 정확한 측정 방법이에요. 직장 체온계를 윤활제와 함께 약 2cm 깊이로 넣어 측정해주세요.

겨드랑이 측정값은 참고용으로 사용하시고,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시면 항문 측정을 해주세요. 겨드랑이 체온은 직장 체온보다 약 0.5℃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어요. 귀 체온계는 6개월 이후부터 신뢰할 만한 측정이 가능하고, 그 이전에는 측정값이 부정확할 수 있어요. 이마 비접촉 체온계는 환경 온도의 영향을 받기 쉬워서 참고 정도로 활용하시는 게 좋아요.
연령별 즉각 진료 기준
| 연령 | 진료 기준 | 행동 |
|---|---|---|
| 생후 3개월 미만 | 38℃ 이상 | 즉시 응급실 |
| 생후 3–6개월 | 38℃ 이상 | 소아과 연락 |
| 생후 6개월 이상 | 38.5℃ 이상 + 48–72시간 지속 | 진료 권장 |
| 모든 연령 | 경련·의식 변화·호흡 곤란 | 즉시 응급실 |
생후 3개월 미만
38℃ 이상이면 즉시 응급실 방문이 필요해요. 신생아는 면역 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가벼운 감염이 빠르게 패혈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어요. 미열이라도 그 자체가 심각한 감염의 첫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평가가 필요해요.
해열제를 먼저 먹이시고 기다리지 말아주세요. 해열제로 열을 내리시면 오히려 진단을 어렵게 만들 수 있어요. 응급실에서는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필요하시면 척수액 검사까지 진행해서 감염원을 확인해요.
생후 3–6개월
38℃ 이상이시면 소아과에 연락해주세요. 이 시기는 신생아만큼 위험도가 높지는 않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해요.
아기 상태(수유, 반응, 울음의 질)를 함께 알려주시면 좋아요. 평소처럼 잘 먹고 활기차게 반응하시면 안심할 수 있는 신호이고, 축 처지거나 평소와 다른 울음 소리를 내신다면 더 빨리 진료받으시는 게 좋다는 판단 근거가 돼요.
생후 6개월 이상
38.5℃ 이상, 발열이 48–72시간 이상 지속되시거나 아기가 많이 힘들어하시면 진료를 받아주세요. 이 시기에는 면역계가 어느 정도 발달해서 가벼운 감기 바이러스로 인한 발열이 잦아져요. 열의 절대 수치보다 아기의 전반적인 상태가 진료 판단에 더 중요해요.
즉시 응급실 가셔야 할 경우
다음 신호가 있으시면 시간을 지체하시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가주세요.
- 경련이 있으실 때
- 호흡이 힘들어 보이실 때
- 반응이 없거나 깨우기 어려우실 때
- 발진이 갑자기 생기실 때(특히 눌러도 사라지지 않는 점상 출혈)
- 고열(40℃ 이상)이 빠르게 오르실 때
특히 누르면 사라지지 않는 점상 출혈 형태의 발진은 수막구균 감염 같은 응급 상황의 신호일 수 있어서 즉시 진료가 필요해요.
해열제 사용
| 약물 | 사용 가능 시기 | 1회 용량 | 간격 |
|---|---|---|---|
| 아세트아미노펜 | 생후 2개월 이상 | 10–15mg/kg | 4–6시간 |
| 이부프로펜 | 생후 6개월 이상 | 5–10mg/kg | 6–8시간 |
| 아스피린 | 소아 사용 금지 | — | — |

아세트아미노펜(생후 2개월 이상)을 체중에 맞는 용량으로 사용해주세요. 보통 1회 10–15mg/kg를 4–6시간 간격으로 사용하시고, 24시간 내 5회를 넘기지 않도록 해주세요.
이부프로펜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가능해요. 1회 5–10mg/kg를 6–8시간 간격으로 사용해주세요. 두 가지를 교대로 사용하시는 방식은 권장되지 않고, 한 가지를 정해진 간격대로 쓰시는 게 안전해요.
발열이 있으시다고 무조건 해열제를 주시기보다 아기가 많이 힘들어하실 때 사용해주세요. 열 자체는 면역 반응의 일부이기 때문에 적절한 발열은 회복에 도움이 되기도 해요. 다만 아기가 잠을 못 자거나 수유를 거부할 정도로 힘들어하신다면 해열제로 편안하게 해주시는 게 좋아요.
가정 관리
수분을 충분히 유지해주세요(수유 자주 하기). 열이 나시면 체내 수분 손실이 빨라져서 탈수 위험이 커져요. 평소보다 자주 수유하시고, 이유식 단계 아기시라면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를 함께 제공해주세요. 소변 횟수와 색깔이 평소와 비슷한지 확인해주세요.
얇게 입히시고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열이 난다고 두꺼운 옷이나 이불로 감싸시면 오히려 체온이 더 올라요. 실내 온도는 24–26℃가 적당하고, 미지근한 물(37℃ 정도)로 몸을 닦아주시는 것도 도움이 돼요. 알코올로 닦는 것은 흡수와 자극의 위험이 있어서 피해주세요.
자주 하는 오해
열성 경련이 있다고 모두 뇌 손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6개월–5세 사이 단순 열성 경련은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돼요. 다만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한쪽 몸에만 나타나시면 즉시 119로 신고해주세요.
함께 읽어요
신생아 첫 진료는 신생아 첫진료 가이드, 영아 예방접종 후 발열은 영아 예방접종일정 가이드, 열성 경련은 열성 경련 가이드에서 확인해보세요.
References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Well-Appearing Febrile Infants 8 to 60 Days Old. Pediatrics. 2021;148(2):e2021052228.
- 대한소아응급의학회. 영아 발열 진료 지침. 2022.
-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Fever in under 5s: assessment and initial management (NG143). NICE; 2019.